애플이 2000년 이후 자동차 관련 특허를 총 248개 출원했다고 일본 매체 닛케이 아시아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일본 지식재산권(IP) 업체 IP랜드스케이프와의 공동 조사로 이뤄졌다.
애플이 확보한 특허는 자율주행기술 뿐 아니라 창문, 좌석시트, 서스펜션, 내비게이션, 배터리, 자동차 간의 통신을 위한 차량사물통신(V2X) 연결 등 자동차 관련 전체 기술을 다루고 있다.
이 중 건수면에서는 통신, 내비게이션 관련 특허를 가장 많았으며, 자율주행 기술 특허가 그 뒤를 이었다.
애플의 자동차 특허 출원 수는 2010년대에 연간 10건 미만에 불과했지만, 2016년에는 44건으로크게 증가하기 시작해 2017년에는 66건으로 가장 많은 수를 기록했다. 2021년 특허 수는 애플이 2020년 공개한 특허 수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이 자율주행차를 개발하고 있다는 소문은 2014년에 처음 제기됐다. 이후 애플카 개발 진행상황 관련 뉴스가 연이어 쏟아져나오고 있다.
애플은 지난 몇 년간 다양한 자동차 제조사, 부품 공급업체와 애플카 개발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애플이 정확히 어떤 업체와 손을 잡을 지는 아직 안개속이다.
IT매체 맥루머스는 애플이 창문이나 좌석, 서스펜션, 기타 물리적 자동차 부품과 관련된 특허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은 단순히 자율주행 소프트웨어에만 초점을 맞추지 않고 자체 자동차를 출시할 것이라는 추측에 무게를 실어주는 것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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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달 초 IT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애플이 개발 중인 자율주행차는 폭스바겐 비틀의 지붕을 닮은 곡선형 천장을 갖췄고, 애플은 전통적인 핸들이나 브레이크 페달이 없는 자동차를 만들기 위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 탑승자들이 얼굴을 보고 앉아 대화할 수 있도록 4개 좌석이 안쪽을 향해 있는 구조로 되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와 블룸버그 통신 마크 거먼은 애플이 애플카의 출시 시기를 2025년으로 잡고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