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복지부와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이 한국방송작가협회와 자살 예방 및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한 협력사업을 올해 하반기부터 진행한다.
협력사업의 주요 내용은 ▲자살 예방 관련 극본 공모전 개최 ▲방송작가 대상 세미나 개최 및 방송작가협회 월간 간행물 기고 게재 등이다. 방송을 통한 생명존중문화 확산과 ‘영상콘텐츠 자살장면 가이드라인’ 준수 필요성을 알리자는 취지다.
우선 공모전은 25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진행된다. 대상은 방송작가협회 교육원 재학생과 졸업생. 공모작은 이메일을 통해 접수가 이뤄지며 심사를 거쳐 11월 내 수상작이 발표된다. 수상자에게는 보건복지부 장관상과 함께 소정의 상금이 수여되며, 향후 수상작은 다양한 형태의 콘텐츠로 제작·활용될 예정이다.
또 ‘영상콘텐츠 자살장면 가이드라인’ 준수 필요성을 방송작가협회 월간 간행물에 기고하고, 가이드라인 관련 방송작가 세미나는 10월에 열 계획이다. 참고로 해당 가이드라인은 지난 2019년 복지부와 한국방송작가협회가 함께 제정한 원칙이다.
구체적인 내용은 ▲자살 방법과 도구를 구체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자살을 문제 해결 수단으로 제시하거나 미화하지 않는다 ▲동반 자살이나 살해 후 자살과 같은 장면을 지양한다 ▲청소년의 자살 장면은 더욱 주의한다 등이다.
정은영 복지부 정신건강정책관은 “자살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관심을 갖고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삶의 기로에 선 소중한 생명들이 미디어에서 무분별하게 소비되지 않도록 현장 종사자분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실천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황태연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 이사장도 “영상콘텐츠 자살장면 가이드라인은 영상콘텐츠로 인해 유발될 수 있는 모방 자살의 위험 등에 대해 함께 고민해야 할 내용들을 담았다”며 “협력사업을 통해 많은 방송작가들이 가이드라인을 준수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임기홍 한국방송작가협회 이사장은 “이번 사업으로 방송작가들이 생명존중의 가치를 함께 고민하고, 작가들이 만드는 이야기들로 인해 부정적 영향을 받는 사람이 없도록 자살 장면 가이드라인의 취지를 계속 홍보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