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자 "개그우먼 동료들 따돌림에 극단적 선택 시도" 충격 고백

미자가 힘들었던 과거를 떠올렸다.

22일 오후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는 배우 전성애와 개그우먼 딸 미자가 출연한 가운데 미자가 우울증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이날 미자는 항상 남에게 맞추고 살기만 했다며 "사람 만나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라고 고민을 토로했다. 그러자 옆에 있던 전성애가 울컥했다.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딸이 개그우먼 생활 하면서 너무 힘든 시절을 겪었다"라고 입을 열었다.

미자는 눈시울을 붉혔다. 전성애는 "공채로 개그우먼이 됐지만 (미술을 전공한 딸과는 달리) 개그를 계속한 친구들과는 좀 동떨어져 있었다. 거기서 왕따를 너무 심하게 당했다"라고 밝혔다. "들어보면 어떻게 감당했나 싶을 일들도 있더라. 결국 딸이 그만두고 나와서 2~3년을 죽은 아이처럼 암흑 속에서 살았다"라고도 전했다.

특히 미자는 "결국 개그우먼을 그만두고 집에 왔다. 홀가분할 줄 알았는데 우울증이 심해졌다. 3년 정도 누구도 만나지 않고 연락도 안 했다. 거실에도 안 나가고 방에만 있었다"라면서 "극단적 선택을 여러 번 시도했었다"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또 "가장 큰 불효를 했었다. 그런 시도를 했는데 안됐을 때 아빠(장광)한테 날 죽여 달라고 했던 기억이 있다. 날 죽이라고 그랬던 기억이 생생하다"라고 해 충격과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를 들은 오은영 박사는 "그 시기가 꽤 심한 우울증 상태였다고 보면 된다. 우울증의 대표 증상이 무기력증, 죽고 싶은 생각이 드는 거다. 난 아무런 가치가 없는 것 같고, 미래가 다 비관적인 것"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궁금한 건 개그우먼 생활 중 어떤 점이 많이 힘들었냐"라고 물었다.

미자는 "대인관계가 가장 힘들었다"라며 "제 얘기를 잘 못했다. 아빠 덕분에 (공채로) 들어왔다는 소문이 있었다. 그게 아닌데도 저는 굳이 말 안 했다. 그럴 에너지도 없고 그러고 싶지도 않았다. 그냥 제가 '미안해' 하면 넘어갈 줄 알았는데 소문이 점점 커지더라"라고 회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