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중앙은행, 11년 만에 금리 인상…0.5%p '빅스텝'

만장일치 결정…리가르드 총재 "인플레이션 높아"

금융입력 :2022/07/22 09:23

유럽중앙은행(ECB)이 21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에서 0.5%로 0.50%p 인상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한 것은 2011년 7월 이후 11년 만이다.

ECB는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통화정책회의를 열고 기준금리를 0.5%, 8년간 마이너스였던 수신금리는 0%, 한계대출금리 역시 0.75%로 0.50%P씩 상향 조정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ECB는 지난달 통화정책회의에서 이달 중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기로 했다. 하지만 이날 그 두 배에 달하는 '빅스텝'을 강행했다.  

(사진=flickr)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는 기자회견에서 "0.5%p 인상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며 "인플레이션이 높은 수준을 유지한 데다 한동안 목표치 이상에서 머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라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이에 따른 공급망 차질 등을 언급하면서 "이런 상황들이 하반기와 그 이후 전망을 어둡게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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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경기침체 우려에 대해서는 "올해나 내년에는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ECB는 "이번 결정은 통화정책 정상화를 위해 더 큰 첫 발걸음을 떼는 게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면서 "이는 인플레이션 위험에 대한 판단을 다시 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