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재생에너지인 소수력 발전을 이용해 온실가스를 전혀 배출하지 않고 생산하는 그린수소를 이르면 내년부터 선보인다.
환경부는 한국수자원공사와 성남 광역정수장(성남시 수정구 소재)에서 정수장 소수력 발전을 이용하는 ‘그린수소 실증시설 착공식’을 개최했다고 21일 밝혔다.
수력·소수력과 같은 물에너지는 태양광·풍력보다 에너지 효율성이 높다. 물 에너지를 이용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면 다른 재생에너지 보다 높은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
수소는 생산 방식에 따라 ▲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해 물을 전기분해하여 생산하는 친환경(그린) 수소 ▲화석 연료를 고온의 수증기와 반응시켜 생산하는 개질(그레이) 수소 ▲석유화학 또는 제철 공정 반응에서 부수적으로 생산되는 부생(그레이) 수소로 분류된다.
이번 사업은 재생에너지 소수력 발전을 활용한 국내 첫 사례로 기후대응기금 예산 30억8천만원이 투입된다.
성남 광역정수장에는 팔당호 취수원에서 정수장까지 물이 보내지면서 수압이 발생된다. 이를 활용한 0.7MW 규모 소수력 발전기기가 있어 이곳 재생에너지로 정수장 물을 전기분해하면 연간 약 69톤의 그린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하루에 수소 약 188kg을 공급하는 것으로 하루 동안 수소 승용차 38대를 충전할 수 있는 양이다.
한편, 환경부는 이번 착공식을 계기로 성남시와 함께 2030년까지 인근 사송 버스 차고지 내 시내버스 약 450대를 무공해(수소·전기) 버스로 전환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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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현대자동차와 협력해 성남 정수장 유휴부지에 이동형 수소충전소 1기를 2023년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꼐 성남시 수소버스 전환수요에 맞춰 에스케이 이앤에스(SK E&S)와 액화 수소충전소 구축도 추진한다.
한화진 환경부 장관은 “수소는 재생에너지를 저장하고 운반할 수 있는 에너지 화폐로 2030년 국가 온실가스감축목표(NDC)와 2050 탄소중립 목표 달성을 위한 주요 수단”이라며 “이번 성남 광역정수장 소수력을 활용한 그린수소 실증사업을 차질없이 구축하고 모범사례로 삼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