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코로나19 확산으로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가동됐던 대출의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 조치가 끝나는 가운데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5대 금융지주사 회장에게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21일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열린 '금융지주사 간담회'에서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최근 물가 급등과 급리 상승 상황서 대응 여력이 미약한 자영업자와 소상공인, 취약 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지난 14일 발표한 금융부문 민생안정 과제에 대해 금융권의 이해와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발언했다.
앞서 정부는 금융권과 협의해 소상공인 등을 대상으로 대출 원리금을 최대 1년 거치하고 5년동안 분할 상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가동해왔다. 이 프로그램은 오는 9월말 더 연장되지 않고 종료된다. 즉, 오는 10월부터 신청 시기에 따라 금융사가 그간 유예했던 대출 원리금을 차주로부터 받을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이에 정부는 지난 14일 "급격한 대출 회수 없이 원만하게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가 이뤄지도록 주거래 금융기관 책임 관리'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금융사 자율적으로 부실 자영업자나 취약 차주가 충격이 크지 않도록 대출 관리를 해달라는 것이다. 현재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 정책 프로그램은 660조원(220만명)이며 코로나19로 인한 만기 연장과 상환 유예된 금액은 10% 수준인 64조원(48만명)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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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지주사 회장은 "동참 뿐 아니라 금융 취약 계층에 대해서는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자체 금융지원도 집중하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필요한 컨틴전시 플랜도 마련 중인 만큼 금융지주도 스스로 시장의 1차 방어선이라는 책임감을 갖고 충분한 충당금 적립과 자본 확충을 준비해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