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등 18개국, 공급망 강화 공동 선언

외교·통상장관, 미국 주재 회의서 투명성·다변화·안전성·지속가능성 강조

디지털경제입력 :2022/07/20 23:00

한국은 미국을 비롯한 18개국과 공급망 회복력을 높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투명성·다변화·안전성·지속가능성에 초점을 맞췄다.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박진 외교부 장관과 20일(현지시간) 미국에서 열린 ‘2022 공급망 장관회의’에 온라인으로 참석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과 지나 러몬도 상무장관이 회의를 공동 주재했다. 한국, 미국, 일본, 유럽연합(EU),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네덜란드, 스페인, 영국, 캐나다, 멕시코, 호주, 싱가포르, 인도, 인도네시아, 브라질, 콩고민주공화국 총 18개국이 참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5월 20일 경기 평택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에서 만나 웨이퍼에 서명하고 있다. 이 웨이퍼는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양산하는 3나노미터(nm·10억 분의 1m) 공정 웨이퍼다.(사진=대통령실사진기자단, 뉴스1)

18개국은 공급망 회복력을 키우고자 투명성·다변화·안전성·지속가능성 원칙에 합의했다.

새로운 공급망 정보를 공유하고 조기 경보 체제를 모색하기로 했다. 각국의 핵심 안보 이익을 보호하는 비공개 정보는 주의한다.

우선순위 분야의 원자재·중간재·완제품 공급원을 다양하게 늘리고 물류 역량을 높이기로 했다. 우선순위 공급망에서 중소기업의 역할을 확대한다.

공급망이 흔들리지 않도록 부패 문제는 함께 없애기로 했다.

지속가능성을 위해 기업에 책임지는 경영 활동을 권장한다. 재활용 소재와 부품을 쓰는 등의 환경 목표를 세웠다. 국제 노동협약에 따라 강제 노동을 금지하고 공급망을 다변화한다면서 인권을 해치지 못하게 했다.

이들 나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처럼 예측할 수 없는 공급망 충격이 세계를 덮는다며 국제 사회가 손잡고 문제를 예방하는 게 중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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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박 장관은 한국 정부가 요소수 사태 이후 핵심 품목 공급 교란을 미리 알아채고 대응하려 구축한 재외공관망 중심의 조기 경보 체제를 소개했다. 식량·에너지 안보를 위해 주요 20개국(G20), 핵심광물안보파트너십(MSP),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 등 차원에서 협력한다고 강조했다.

안 본부장은 “한국 정부는 다양한 나라와 반도체·배터리·핵심광물 공급망을 안정하려고 노력했다”며 “효율과 안정을 균형적으로 추구해 세계 공급망 회복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