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2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형 연이어 출시...뭘 살까?

화면 품질과 휴대성은 맥북에어, 장시간 고부하 작업은 맥북프로 유리

홈&모바일입력 :2022/07/20 16:42    수정: 2022/07/20 17:13

애플이 M2 칩을 탑재한 첫 제품인 맥북에어와 맥북프로 13형을 이달부터 국내 포함 전세계 시장에 출시했다.

두 제품 모두 8코어 CPU, 10코어 GPU로 M2 칩 구성도 같고 SSD 용량별 가격도 같다. 특히 올해는 512GB SSD 모델에서 맥북에어 가격(209만원)이 맥북프로 13형(206만원)보다 더 비싸졌다. 어느 제품을 사야 할지 망설이는 소비자도 많다.

애플 M2 칩 탑재 맥북프로 13형(좌) / 맥북에어(우). (사진=씨넷닷컴)

색 재현도 등 화면 품질과 확장성, 휴대성에서는 맥북프로보다 맥북에어가 더 앞선다. 그러나 장시간 고부하 작업을 지속적으로 실행해야 한다면 맥북프로를 선택해야 한다.

◼︎ 색 재현도와 웹캠 해상도, 맥북에어 '우수'

올해 출시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가장 쉽게 구분할 수 있는 요소는 바로 화면이다. 맥북프로는 기존 모델과 같은 13형, 2560×1600 화소 디스플레이를 장착하고 있고 P3 색공간을 지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다.

맥북에어 화면 해상도는 2560×1664 화소로 맥북프로와 큰 차이가 없지만 색 재현성에서 차이가 난다. 맥북에어는 최대 10억 개 색상을 표시할 수 있는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쓰지만 맥북프로는 '풍부한 색상'을 지원하는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쓴다.

맥북에어 신형은 화면 해상도가 전 제품과 거의 같지만 화면 대각선 길이는 13.6인치로 늘어났다. (사진=씨넷닷컴)

화면 위에 내장된 웹캠에서는 207만 화소(1080p) 카메라를 단 맥북에어가 더 앞선다. 맥북프로는 여전히 92만 화소(720p) 카메라를 달아 디테일이나 화질 면에서 불리하다. 단 피사체를 화면 가운데 두는 '센터 스테이지' 등 M2 칩 바탕으로 작동하는 기능은 두 제품 모두 쓸 수 있다.

◼︎ USB-C 단자는 두 제품 모두 2개로 같아

기존 맥북에어나 맥북프로는 USB-C 단자(썬더볼트3)를 두 개만 내장했다. 어댑터를 연결해 충전하면 저장장치나 다른 주변기기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는 하나만 남았다.

올해 출시된 맥북에어나 맥북프로 역시 이런 제약은 마찬가지다. 그러나 맥북에어는 USB-C 단자 옆에 충전 전용 단자인 맥세이프를 추가로 달았다. 본체를 충전하면서 메모리카드 리더와 외부 모니터까지 연결할 수 있다.

맥북에어 신형은 본체 왼쪽에 썬더볼트4(USB-C) 단자 2개와 맥세이프 단자를 내장해 확장성을 개선했다. (사진=애플)

휴대성은 좀 더 가벼운 맥북에어가 앞선다. 맥북에어 두께는 11.3mm, 무게는 1.24kg이며 맥북프로는 두께 15.6mm, 무게는 1.4kg이다. 스마트폰 본체 한 대(약 160g)만큼 차이가 난다.

◼︎ 8코어 CPU·10코어 GPU 구성도 동일

올해 출시된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는 모두 8코어 CPU·10코어 GPU로 구성된 M2 칩을 탑재했다. 이 때문에 각종 성능비교 프로그램 결과도 두 제품 사이에 큰 차이가 없다.

일례로 미국 씨넷닷컴이 긱벤치5 멀티코어 테스트를 실행한 결과는 맥북에어가 8천592점, 맥북프로가 8천954점으로 차이는 400점 내외다. 그래픽 성능을 테스트하는 '3D마크 와일드라이프 익스트림' 테스트는 맥북에어가 6천800점, 맥북프로가 6천803점으로 대등하다.

M2 칩 탑재 맥북프로 13형. 내부에 열을 식히기 위한 냉각팬과 히트파이프를 달았다. (사진=아이픽스잇)

그러나 장시간 부하가 가해지는 영상 편집 등 작업에서는 맥북에어 성능이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 내부에 냉각팬이 전혀 없는 특성상 장시간 작업시에는 M2 칩 보호를 위해 자동으로 성능을 떨어뜨려 온도를 내리는 기능인 '스로틀링'이 작동할 수밖에 없다.

◼︎ 256GB 기본 모델은 전작 대비 SSD 속도 저하

맥북프로나 맥북에어 등 두 제품을 고를 때 공통적인 주의사항도 있다. 바로 256GB SSD 탑재 기본 모델의 저장장치 속도가 전작 대비 떨어졌다는 것이다.

2020년 11월 출시된 M1 칩 탑재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256GB 모델은 128GB 플래시 메모리 2개를 한 데 연결해 구성됐다. 그러나 전자기기 수리 전문 사이트인 아이픽스잇이 M2 맥북에어와 맥북프로를 분해한 결과, 올해 출시 모델은 256GB 플래시 메모리 하나만 장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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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래시 메모리 2개로 256GB를 구성한 M1 맥북에어(좌) / 플래시 메모리 1개로 256GB를 탑재한 M2 맥북에어(우). (사진=아이픽스잇)

SSD가 쓰는 플래시 메모리는 RAM 대비 쓰기 속도가 느리다. 그러나 플래시 메모리 여러 개에서 동시에 데이터를 읽고 쓰며 속도를 보완한다. 같은 용량이라 해도 256GB 모듈 하나보다는 128GB 모듈 두 개로 구성하는 것이 더 나은 성능을 낸다.

영상 편집이나 RAW 사진 파일 현상 등 입출력 속도가 중요한 작업을 수행한다면 512GB SSD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저장 가능한 데이터 용량은 물론 입출력 속도에도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