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년 피·땀·눈물 압류"...메타, 상표권 소송 당해

2010년 설립한 설치예술 기업 메타X "메타가 우리 사업 위험에 빠트려"

인터넷입력 :2022/07/20 14:31

가상·증강현실(VR·AR) 기술 기반의 미국 설치예술 기업이 페이스북·인스타그램 운영사 메타에 사명 도용을 이유로 소송을 제기했다. 

미국 정보기술(IT) 매체 더버지는 19일(현지시간), 2010년 설립한 ‘메타X’가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상표권 소송을 냈다고 이렇게 보도했다.

메타는 지난해 10월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메타버스를 낙점하며, 페이스북에서 회사 이름을 변경했다. 메타X는 메타로 새 단장한 페이스북 행보에 따라, 회사 사업 운영이 어려워졌단 입장이다. 이후 메타와 수차례 협상을 진행했지만, 진전이 없어 소송했다고 메타X 측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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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X를 세운 저스틴 볼로니노 대표는 “12년 넘는 시간 동안 쏟아낸 우리의 피와 땀, 눈물이 메타(페이스북)에 의해 압류당했다”면서 “메타는 우리 사업을 위험에 빠트렸을 뿐 아니라, 메타X를 구축하는 데 도움을 준 혁신 사업가들의 지식재산권까지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사진=메타X, 메타 로고)

더버지에 따르면 메타X는 메타의 VR, AR 관련 서비스 활동과 사명(메타) 사용을 중단하는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다. 양사는 2017년 인연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X는 당시 페이스북과 잠재적인 파트너십을 체결, 회사 임원으로부터 그해 메타X 사업에 대해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