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日 택시 시장 진출…MK택시에 아이오닉5 50대 공급

택시로 쓰기 적합한 실내 공간…일본 기준 주행거리도 618km

카테크입력 :2022/07/20 10:14    수정: 2022/07/20 14:50

일본 수출용 아이오닉5
일본 수출용 아이오닉5

현대자동차가 첫 전용 전기자동차 아이오닉5로 일본 택시 시장에 진출한다.

현대차는 일본 MK택시에 아이오닉5 50대를 공급하며 현지 택시 시장을 공략한다고 20일 밝혔다. 

아이오닉5 50대는 다음달부터 순차적으로 MK택시 교토본사에 공급한다. MK택시는 운행 중인 택시 700여대 중 50대를 아이오닉5로 바꾼다.

MK택시는 일본을 대표하는 택시회사다.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1995년 MK택시를 '세계 최고의 서비스 기업'으로 선정한 바 있다. 

2월 LP가스택시 운행을 종료한 MK택시는 올해부터 각 영업소에 전기차 급속 충전기를 설치하는 등 탄소중립 실천을 위해 전기택시 보급에 힘쓰고 있다. 전기택시로는 넓은 실내 공간과 긴 주행거리가 중요하다고 판단, 이 조건에 들어맞는 아이오닉5 도입을 결정했다.

MK택시는 아이오닉5를 시작으로 전기택시 도입을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5년까지 보유택시의 30%를, 2030년까지 모든 택시를 전기차로 전환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일본 수출용 아이오닉5

MK택시가 선택한 아이오닉5는 현대자동차그룹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Electric-Global Modular Platform)를 적용한 첫 차다. 택시로 쓰기에 적합한 넓은 실내 공간, 장거리 이동도 가능한 긴 주행거리 등 여러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실내는 3천mm에 이르는 휠베이스와 평평한 바닥면 덕분에 넓다. 1열 시트 두께도 내연기관차보다 30% 줄여 거주성을 높였다. 

앞으로 최대 135mm 움직일 수 있는 2열 전동 슬라이딩 시트를 사용하면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닌 휴식 공간, 일하는 공간, 여가를 즐기는 공간 등으로 다양하게 변모한다. 각종 짐은 프렁크와 트렁크에 골고루 넣을 수 있다.

배터리 팩 용량은 72.6kWh고, 완전충전 주행거리는 일본 기준 최대 618km다. 모터 출력과 토크는 뒷바퀴 굴림 기준 218마력, 35.7kg.m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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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관계자는 "MK택시 정비공장과 기술지원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주행기록장비, 택시요금미터기 등 택시장비장착을 지원해 아이오닉5 택시 영업을 도울 것"이라며 "이번 계약을 통해 아이오닉5가 일본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전기택시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현대차는 8월까지 일본 경제·금융 중심지인 도쿄 마루노우치에 전기·수소전기차 체험공간인 '현대모빌리티라운지마루노우치'를 운영한다. 이달 말에는 요코하마에 오프라인 거점이자 일본 첫 직영센터인 '현대고객경험센터'를 개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