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15년부터 2019년까지 생산한 노트북 키보드 문제로 5천만 달러(약 647억원)를 물어주게 됐다고 맥루머스, 나인투파이브맥 등 미국 애플 전문 매체가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버터플라이는 애플이 2015년부터 12인치 맥북을 시작으로 2019년 생산된 맥북프로와 맥북에어 등 노트북 제품에 적용했던 키보드다.
이 키보드는 제품 두께를 크게 줄일 수 있지만 작은 먼지나 부스러기가 키 사이로 들어가면 키가 제대로 눌리지 않거나 두 번 눌리는 등 문제를 일으켰다. 사용 환경에 따라서는 극히 짧은 시간인 2주만에 문제를 일으키기도 했다.
지난 2018년 5월 캘리포니아, 플로리다, 일리노이, 미시간, 뉴저지, 뉴욕, 워싱턴 주에 거주하는 소비자들은 "애플이 버터플라이 키보드의 구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를 계속 적용했다"는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애플은 같은 해 6월부터 버터플라이 키보드 탑재 노트북 대상 키보드 서비스 프로그램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프로그램은 노트북 최초 출시부터 4년간만 유지되며 이후 문제가 재발할 경우 수리비를 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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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은 2019년 하반기부터 출시한 맥북프로 16형을 시작으로 이런 문제를 개선한 매직 키보드를 적용중이다. 버터플라이 키보드에서 일어났던 문제는 보고되지 않는 상황이다.
로이터통신은 "집단소송 소비자가 거주하는 7개 주의 소비자는 키 캡만 교체했을 경우 50달러(약 6만 8천원), 키보드를 한 번 교체했을 경우 125달러(약 16만 4천원), 키보드를 여러 번 교체했을 경우 395달러(약 52만원)를 보상받게 될 전망"이라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