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부가 출범했지만 보험개발원장 자리는 여전히 공석이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강호 전 보험개발원장이 지난 5월 임기가 끝났지만 현재까지 원장후보추천위원회도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전 원장이 임기가 만료되었지만 아직까지 후임 원장 인선 절차에 들어가지 못한 배경에 대해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다른 금융기관장 인선 절차도 마무리하지 못한 상황이기 때문에 절차가 지지부진하다고 설명했다.
정권이 교체될 때마다 기존 원장의 임기가 만료되었음에도 새로운 후보 추진은 더디다. 금융위 내부 인사가 완료되고 기관장 인사가 끝나면 비로소 관련 절차를 밟는다는 것이다.
금융기관장 공모 절차가 본격화적으로 진행되면 보험개발원장 후보도 곧 추려질 예정이다. 현재 보험개발원장 공모가 아직 시작되지 않았으나 서울대 출신 인물들이 차기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물망에는 허창언 전 금감원 보험담당 부원장보와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이 거론되고 있는데 허 전 부원장보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으로 한국은행에 입행해 제2대 금융보안원장, 신한은행 감사 등을 지냈다.
신현준 신용정보원장은 제35회 행정고시 합격 후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담당관, 우정사업본 보험사업단 단장 등을 역임 후 2019년부터 제2대 한국신용정보원 원장에 지낸 후 지난 3월 임기를 마쳤다.
그런데 일부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초반에 거론되는 인물들은 최종 후보로 가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말한다. 이른바 본인 스스로가 언론에 정보를 흘려 가고싶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라는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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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관례를 봤을 때 초반 언론에서 제기되던 인물들은 최종 후보로 결정난 경우를 본 적이 없다"며 "개발원장이 되고 싶어 스스로 발로 뛰는 분들이 현재까지는 거론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험연구원도 안철경 원장의 임기가 지난 4월에 만료되었지만 차기 후보 서류 심사 이후 면접을 앞둔 상태에서 금융위의 요청으로 원장 선임 절차가 현재 정지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