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73km가는 도심형 전기차 '볼보 XC90 리차지' 타보니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설치 안 돼…가격은 1억1270만원

카테크입력 :2022/07/18 17:30

볼보 XC90 리차지

볼보 플래그십 SUV 'XC90 리차지'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시스템을 탑재한 친환경자동차다. 긴 전기 주행거리, 고요한 주행 환경, 넓은 실내 공간 등 여러 장점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충돌 안전성도 뛰어나다.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유로앤캡 충돌시험 최고점을 놓치지 않았다.

핵심 유닛인 18.8kWh 배터리 팩은 엔진과 모터 사이에 탑재돼 있고, 제원 상 전기 주행거리는 53km다. 유럽 기준 주행거리는 73km에 이른다. 계기판에 표시된 실 주행거리는 61km였다. 충전만 제때 잘하면 출퇴근 정도는 엔진을 사용하지 않고 전기차처럼 활용 할 수 있다.

보닛 아래에는 312마력 직렬 4기통 2.0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제너레이터 그리고 8단 자동 변속기가 있고, 143마력 모터는 뒤차축에 자리한다. 엔진·모터가 내는 시스템 최고 출력은 455마력에 달한다. 최대 토크는 72.3kg.m다. 힘이 세서 그런지 2천375kg에 이르는 무게가 느껴지지 않을 정도로 빠른 가속을 선사한다.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도달 시간은 5.3초 충분하다. 최고 속도는 안전상의 이유로 시속 180km에서 전자적으로 제한된다. 볼보는 안전을 위해 2020년부터 판매하는 전 차종 최고 속도를 시속 180km로 제한하고 있다.

볼보 리차지 파워트레인

주행모드는 퓨어-하이브리드-파워 등 세 가지로 구성된다. 퓨어는 모터 주행 모드고, 하이브리드는 이름 그대로 엔진과 모터 모두를 쓰는 모드다. 파워에서는 엔진·모터 반응속도를 극대화해 재빠른 가속을 실현한다. 이 가운데 퓨어 모드는 엔진을 잠재우며 전기차를 모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주행 질감을 실현한다. 고요하다. 회생 제동으로 배터리 충전도 가능하다. 가다 서다를 반복하는 도심 구간에서 배터리 게이지가 소폭 오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배터리 게이지가 0%면 엔진이 켜진다. 

주행모드는 센터 디스플레이에서 설정 아이콘을 터치 한 뒤 차량 항목으로 넘어가야만 택할 수 있다. 번거롭다. 도로에서 눈도 떼야 한다. 스크롤 컨트롤러를 삭제한 탓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아쉬운 부분이다.

에어 서스펜션은 노면에서 올라오는 크고 작은 충격을 유연하게 걸러낸다. 노면에서 올라오는 소음, 고속에서 실내로 유입되는 소음 등도 잘 막았다.

XC90 리차지

복합연비는 리터당 11km다. 도심연비는 리터당 10.4km고, 고속도로연비는 리터당 11.7km다. 휘발유는 볼보 규정에 따라 옥탄가 95이상(고급 휘발유)을 넣어야 한다.

볼보는 1959년부터 3점식 안전벨트, 어린이 부스터쿠션, 측면충격 보호기능 등 다양한 안전 신기술을 선보이며 사람 중심 자동차를 만들어왔다. XC90 리차지도 마찬가지다. SPA 플랫폼을 적용해 차체 구조를 붕소 강철로 제작하는가 하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할 수 있도록 시티세이프티를 기본 탑재했다. 시티세이프티는 자동제동기능과 충돌회피기능을 결합해 사고위험을 줄인다. 차는 물론 보행자, 자전거 등을 감지한다. 파일럿어시스트2, 도로이탈완화기능 등도 주행 안전을 적극 보조한다. 덕분에 2015년 출시 이후 현재까지 미국고속도로안전보험협회·유로앤캡 충돌시험 최고점을 놓치지 않았다.

실내는 고급스럽다. 질 좋은 가죽은 물론 나뭇결이 살아 있는 원목을 마감재로 사용한 덕분이다. 시트 배열은 2+3+2고, 1열 시트는 열선·통풍·마사지 기능을 제공한다. 세로형 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애플 카플레이·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한다. 볼보코리아가 자랑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설치되지 않았다. 볼보코리아 관계자는 "구글 오토모티브 OS를 기반으로 하는 티맵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단순 소프트웨어(SW) 변경이 아닌 B2C 통신 모듈이 내장돼야 설치할 수 있다"며 "향후 해당 모듈이 들어간 버전을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구글 오토모티브 OS를 탑재한 유럽형 볼보 XC90

편의사양으로는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 ▲스마트폰 무선충전 ▲USB C-타입 포트 등이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기본 316리터고, 2열 시트를 접으면 967리터, 2·3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천816리터로 늘어난다. 카크닉 등 아웃도어 활동할 때 유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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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은 2015년 출시 당시 모습과 흡사하다. 한 차례 부분 변경이 있었지만, 변화 폭은 크지 않아서다. 토르의 망치로 불리는 T자형 LED 헤드램프도 그 자리 그대로 있다.

가격은 1억1천270만원이고, 서울 기준 취득세·부대비용은 718만원이다. 생각보다 비싸지만, 긴 전기 주행거리, 고급스러운 실내외 조형, 넓은 트렁크 공간 등 여러 장점을 갖췄다. 소모품을 제외한 모든 부품 보증기간은 5년 또는 10만km 이내이며, 하이브리드 고전압 배터리 보증기간은 8년 또는 16만km 이내다. 경쟁 모델로는 BMW X5·벤츠 GLE가 있다.

트렁크 적재 용량은 316~1816리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