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친환경車 수출액 첫 70억 달러 돌파

산업부 '상반기 車 산업 동향' 발표…신차 4대 중 1대는 친환경차

카테크입력 :2022/07/15 11:00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기아 스포티지 하이브리드

상반기 판매된 자동차 4대 가운데 1대는 친환경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상반기 친환경차 수출액이 처음으로 70억 달러를 넘어섰다.

15일 산업통산자원부가 발표한 '상반기 자동차 산업 동향'에 따르면 상반기 자동차 생산대수와 내수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와 11.3% 감소한 177만9천44대와 80만7천605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107만4천321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5% 증가했다.

생산·내수는 반도체 공급난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화물연대 운송거부로 인한 출고 지연 현상까지 발생하며 줄었다. 반면, 수출은 친환경차 판매 호조 덕분에 늘었다.

수출 증가를 견인한 친환경차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7% 증가한 25만1천878대를 선적했다. 수출금액도 42.7% 늘어난 73억1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소차를 제외한 전 차종 두 자릿수 증가에 힘입어 수출 25만대를 돌파했다"며 "모델별로 현대차 아이오닉5·기아 EV6가 수출 증가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수출금액은 2018년 하반기 이후 연속 두 자릿수 증가를 시현하며, 전체 차 수출액 30% 차지했다. 비중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3%포인트 늘었다.

연료별 수출금액도 모두 두 자릿수 증가하며 최고 실적을 기록했고, 전기‧수소차는 통계를 집계한 2017년 이후 계속해서 증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5

내수는 지난해 같으느 기간보다 34.3% 늘어난 21만474대였다. 전체 차 판매 26.1%를 차지한다. 이는 올 상반기에 판매된 신차 4대 중 1대가 친환경차라는 것을 의미한다.

연료별로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를 제외한 전 차종 판매가 늘었다. 

국산·수입 친환경차 판매 비중은 국산차 72.5%, 수입차 27.5%로 조사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국산차는 11%포인트 증가했고, 수입차는 11.0%포인트 감소했다.

국산차는 지난해 출시된 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호조로 비중이 늘었다. 수입차는 하이브리드차 판매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와 전기차 판매 감소로 비중이 줄었다.

관련기사

친환경차 누적보급대수는 상반기 기준 136만4천489대로, 전체 차 등록 대수 5.4%를 차지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하반기 아이오닉6·EV6부분변경·그랜저 하이브리드 출시가 예정돼 있어 친환경차 보급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