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이어 LGU+도 구독 서비스…'유독' 최대 50% 할인

OTT·배달 등 31종 구독 가능…2025년까지 1천만명 확보 목표

방송/통신입력 :2022/07/14 14:34

"소비자 경험 혁신 프로젝트인 '와이낫 캠페인'을 통해 소비자 일상과 불편함을 파악했다. 불편을 해소하고 더 나아가 소비자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경험들을 제공하려고 한다. 이를 위해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을 만들고 있는데, 첫 플랫폼이 바로 '유독'이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은 14일 서울 용산구에서 새로운 구독 서비스인 유독의 출시를 알리며 "라이프 스타일 플랫폼의 시작이자 와이낫 캠페인 2.0의 포문을 여는 서비스"라고 소개했다. LG유플러스는 2025년까지 유독 가입자를 1천만명까지 확보하고, 나아가 이용자 일상에 스며드는 플랫폼 제공 사업자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유독은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배달·여가, 식품, 쇼핑·뷰티·미용, 유아, 청소, 반려동물 등 다양한 분야의 31종 서비스 중 필요한 항목만 골라서 구독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서비스별로 구독료가 모두 다르며, 하나의 서비스만 선택해도 매달 최소 5%의 할인을 받을 수 있다. 2개 이상을 선택하면 최대 50%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정수헌 LG유플러스 컨슈머부문장

유독이 제공하는 서비스는 총 31종이다. ▲OTT·미디어 분야 넷플릭스, 디즈니+, 티빙, 유튜브 프리미엄, 모두의할인팩, V 컬러링 ▲배달·여가 분야 요기요, 쏘카, 일리커피 ▲식품 분야 CJ외식, CJ더마켓, GS25 ▲교육·오디오 분야 윌라, 시원스쿨, 딸기콩 ▲쇼핑·뷰티·미용 분야 올리브영, 엔펩 ▲유아 분야 손꼽쟁이, 앙팡, 엄마의 확신, 오이보스 ▲청소·반려동물 분야 세탁특공대, 어바웃펫 등이다.

■ "가입·해지 쉬운 게 차별점…리딩 서비스는 OTT 될 것"

통신 3사 중에서는 SK텔레콤이 지난해 구독 플랫폼인 'T우주'를 출시했다. 11번가 할인쿠폰과 아마존 무료배송 등을 기본 제공하고 소비자가 추가서비스를 선택할 수 있도록 꾸린 게 특징이다. 그 외에도 네이버는 2020년 웹툰 등 콘텐츠를 중심으로 정기구독 멤버십을 선보였으며 카카오도 식품, 가전, 생필품 등을 중심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하고 있다. 

정 부사장은 심화되고 있는 구독경제 시장에서 유독이 갖는 차별점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서비스만 가입할 수 있다는 점과 가입과 해지가 편리하다는 점을 꼽았다. 정 부사장은 "일부 구독 서비스의 경우 가입은 쉬운데 해지는 어려운 문제가 있었다"며 "유독은 한 화면에서 가입과 해지가 가능하며 약정도 없다"고 설명했다. 

초기에 소비자를 모을 수 있는 '리딩 서비스'로는 OTT를 꼽았다. 정 부사장은 "넷플릭스와 제휴를 맺으며 OTT 이용행태를 분석해봤더니 많은 분들이 배달음식, 자기계발 등 교육쪽으로 관심을 가지셨다"며 "데이터 분석을 토대로 이번 서비스를 준비했고, 앞으로도 관련 영역으로 제휴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통해 티빙과의 제휴 서비스를 처음으로 선보였다. 지난달 양지을 티빙 대표는 '티빙x파라마운트+ 브랜드관'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LG유플러스와 전략적인 제휴가 확정된 상태"라고 언급한 바 있다. 정 부사장은 이에 대해 "티빙과는 유독을 넘어 다양한 상품을 고민하고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요금제 번들 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이후 지속적으로 제휴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LGU+, 플랫폼 사업자 전환에 속도 높인다

LG유플러스는 유독을 시작으로 앞으로 플랫폼 사업자로 전환하는 데 속도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소비자 불편을 없앤 구독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구독경제 시장을 이끌고, 소비자 일상에 스며드는 플랫폼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전략이다. 

정 부사장은 "서로의 시너지가 굉장히 많이 나는 다른 라이스 스타일 플랫폼을 준비하고 있다"며 "1~2년 후에 보면 왜 유독을 이 시기에 출시할 수밖에 없었는지, 다른 플랫폼과 어떻게 이어지고 시너지가 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버티컬 확장에 무게를 두고 구독에 대해 확장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LG유플러스는 연내 소비자가 구독할 수 있는 서비스를 100종 이상으로 확대하고, 유독에서 구매할 수 있는 일상 아이템 상품도 5천종 이상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타 통신사 가입자도 유독을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확대한다. 

연내 추가로 제휴가 예정된 사업자로는 SSG.COM, 리디, 밀리의서재, 인터파크, 마이쉐프, 레고랜드 코리아 리조트, 레고코리아, 호비야놀자, 캠핑고래 등이 있다. 정 부사장은 "장기적으로 기존 통신 영역을 넘어 일상에 꼭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해 나만의 차별화된 구독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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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 앱은 내년 상반기에 출시될 예정이다. 이현승 LG유플러스 요금제휴담당은 "만약 운동 관련한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면 요가매트와 같은 상품이 필요할 거라고 생각한다"며 "이런 상품들도 함께 구매할 수 있는 등 유독 안에서 모든 경험이 해결될 수 있는 방향을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통신 요금과의 연계에 대해서는 "준비하고 있는 여러 영역들도 요금제와 연계해 제공할 생각이 있다"며 "첫 타자로는 티빙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