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이 ‘헬스 데이터 유통 플랫폼’ 기술 개발에 착수한다.
이는 산업자원통상부가 주관하는 ‘바이오산업기술개발사업(디지털헬스케어)’의 세부과제인 ‘데이터 큐레이션 기반 의료기기 기업 지원용 헬스데이터 유통 플랫폼 개발 및 실증’ 연구다.
연구과제는 오는 2025년 12월까지 4년간 28억 원 규모로 진행되며, 유형원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를 연구책임자로 인공지능(AI)·빅데이터 플랫폼·의료·ISP·의료기기인증 전문가들을 비롯해 실제 수요자인 의료기기 제조사도 과제에 참여한다. 참여기관은 ▲미소정보기술 ▲차의과학대학교 산학협력단 ▲어바웃그룹 ▲한국의료기기인증원(KMC) ▲한국의료기기공업협동조합 등이다.
현재 개인건강정보·개인유전정보·전자의무기록 등 여러 의료 데이터가 존재하지만 대부분 폐쇄된 보안형태를 가지기 때문에 거래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해외는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의 잠재 가치에 주목, 국가적으로 활용 전략을 추진 중인 반면, 아직 우리나라는 개인정보 유출 우려로 이러한 플랫폼의 성공 사례가 전무하다.
때문에 과제는 현행 법 제도상에서 실현 가능한 시장 경제 기반 데이터 유통 체계를 마련하는 한편, 실현성·지속성·확장성을 고려한 헬스 데이터 유통 플랫폼 기술 개발과 실증을 한다는 목표로 추진될 예정이다.
향후 과제를 통해 우선 실제 거래가 이뤄지지 못하는 기존 데이터 관련 사업의 한계를 극복한 새로운 형태의 플랫폼 등장이 기대된다. 과제 자체적으로는 기술·제도 안전장치를 활용한 보안 강화로 개인정보보호 이슈를 극복, 앞으로 헬스데이터 소비 촉진이란 의미도 갖고 있다.
아울러 고품질의 여러 헬스데이터를 마련해 임상연구자를 비롯해 의료기기 제조 및 인증 준비업체 등 다양한 수요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도 과제 추진 의미의 하나로 꼽힌다.
유형원 교수는 “의료기기 및 헬스 데이터 플랫폼 개발은 의학·과학·경제 측면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기초 인프라 조성의 의미로써도 매우 중요하다”며 “헬스 데이터 거래소 플랫폼은 양질의 헬스 데이터 확보 및 이를 통한 부가가치 창출, 국민의 건강관리 능력 향상 기여와 경제적 시너지 효과도 얻을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산업부는 헬스 데이터 유통 플랫폼 구축이 이뤄지면 안정적인 헬스 데이터를 공급하는 한편, 우수 디지털 의료기기 개발을 가속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