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준 기자의 e게임] DNF 듀얼, 호쾌함을 부각한 대전액션 게임

던전앤파이터 IP 활용한 대전액션 게임...애니메이션 보는 듯한 연출이 특징

디지털경제입력 :2022/07/14 11:21

넥슨이 서비스 중인 온라인 액션 RPG 던전앤파이터가 대전액션 게임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6월 28일 콘솔과 PC로 출시된 DNF 듀얼이 그 주인공이다.

DNF 듀얼의 특징은 무척 명확하다. 오랜 기간 서비스되며 축적된 원작의 다양한 캐릭터와 이들이 펼치는 액션을 애니메이션을 보는 듯한 속도감 있는 공방전을 구현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아크시스템웍스가 정동 대전액션 게임으로 전환했다는 점이다.

던전앤파이터 원작 팬은 도트그래픽이 아닌 3D 기술의 힘을 빌어 애니메이션으로 묘사된 원작 캐릭터의 액션을 볼 수 있고 대전격투 게임 팬은 던전앤파이터라는 새로운 IP를 경험할 수 있다.

IP 활용작이라는 측면에서 본다면 매우 좋은 평가를 할 수 있다. 대전격투 게임임에도 RPG에 익숙한 MP 개념을 도입하고 이를 게임 공방에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 

기존 대전격투 게임에도 기력이나 스킬 게이지를 도입한 게임이 없던 것은 아니지만 DNF 듀얼의 MP는 콤보 연계에 좀 더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편이다. 일반 공격으로 줄어든 체력 게이지는 시간이 지나면 어느 정도 회복이 되지만 MP 스킬로 줄어든 체력 게이지는 회복되지 않는 식이다.

원작에서 각 캐릭터를 상징하는 특징적인 스킬이 모두 화려하게 구현됐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역동적인 카메라워크까지 더해진 스킬 연출을 보고 있으면 '던전앤파이터 소재 애니메이션이 이 수준으로 구현됐으면 어떨까'하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대전격투 관점에서는 속도감 있는 움직임과 다양한 스킬 콤보를 연구하는 재미가 확실히 갖춰져 있다. 이는 대전격투 장르 팬이 좋아할만한 장점이다.

다만 콤보 연결이 쉽지 않다. 콤보 연결 편의성을 초심자와 숙련자를 구분하는 장치로 택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다. 테스트 버전에서는 대충 스킬을 사용해서 콤보가 이어졌던 것과 달라진 점이다. 테스트 당시 고화력 콤보를 너무 쉽게 쓸 수 있어 게임 밸런스에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 있었기에 이를 염두에 둔 밸런스 설정으로 보이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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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할 수 있는 캐릭터의 수는 16종이다. 여러 콤보를 연구 및 연습하고 대전 다양성 제공하기에는 다소 부족한 숫자다. 단순히 캐릭터 연출을 감상하고 스토리를 진행하는 식으로 게임을 즐기는 이들에게도 다양한 캐릭터가 있었으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남을 것으로 보인다.

밸런스와 캐릭터 볼륨에서 아쉬움이 남기는 하지만 DNF 듀얼은 시원시원하게 즐길만한 게임이다. 특히 캐릭터 애니메이션과 카메라 연출로 단순한 콤보도 초대형 콤보처럼 그려지는 특성 덕에 호쾌함을 원하는 이용자에게 추천할만한 게임이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