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9.1% 급등해 41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노동부는 13일(현지시간) 6월 CPI가 9.1% 올랐다고 밝혔다. 이는 1981년 12월8.9% 이후 40년 만에 가장 큰 상승폭으로 5월 8.6%보다 0.5% 더 올랐고, 시장 예상치8.8% 보다도 높은 수치다.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에너지 가격 상승이 전체 물가지수 상승의 반 이상을 이끌었다고 미 노동부는 설명했다.
에너지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41.6%나 오르면서 지난 5월보다 7% 상승했다. 휘발유 가격은 전년 동월 대비 59.9%, 전월 대비 11.2%나 올랐고 식료품 가격도 전달에 비해 1.0%, 전년 동월 대비 10.4% 올랐다.
전체 CPI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주거 비용은 전월 대비 0.6%, 전년 동월 대비 5.6% 올랐다. 특히 항공권 가격은 지난 1년간 34.1%나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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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지수도 전월 대비 0.7%, 전년 동월 대비 5.9% 각각 올랐다.
미국 6월 CPI가 시장 전망치보다 높게 뛰어넘으면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ed·연준)가 이달 26~27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또 다시 한 번에 0.75%p 금리를 인상하는 '자이언트스텝'에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전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