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자동차 시장에 통신특허 태풍 온다

특허관리업체 아반시, "9월부터 건당 로열티 20달러로 인상" 통보

카테크입력 :2022/07/13 13:53    수정: 2022/07/14 08:11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 기자 페이지 구독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세계 자동차시장에 ‘아반시(Avanci)'발 특허료 인상 강풍이 불고 있다. 

특허풀 관리전문업체 아반시가 자동차업체들에게 4G 관련 표준특허료를 대폭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고 포스페이턴츠가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반시는 오는 8월 31일 이전까지 라이선스 체결하지 않을 경우 특허권 하나당 로열티를 20달러로 인상할 계획이다. 이 같은 특허료는 현재 가격인 건당 15달러에서 5달러 인상된 수치다.

아반시는 공식 보도 자료를 통해 “자동차업체들이 로열티가 인상되기 전에 계약을 체결하기를 원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반시의 이 같은 조치는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지 않고 있는 자동차업체들을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아반시와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하고 있는 자동차업체들. (사진=아반시 홈페이지)

2016년 설립된 아반시는 특허풀 관리 전문업체로 유명한 기업이다. 전 세계 49개 통신업체들과 계약을 맺고 특허 에이전시(대행사) 역할을 하고 있다. 퀄컴, 에릭슨, 노키아 등 세계적인 통신사업자들이 아반시와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업체 중에서도 SK텔레콤, KT, LG전자 등이 아반시에 참여하고 있다.

특히 아반시는 커넥티드 카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4G 관련 특허를 대거 보유하고 있어 자동차업체들도 피해가기 힘든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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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체 중에선 BMW가 2017년 가장 먼저 아반시와 특허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이후 아우디, 벤틀리, 롤스로이스, 포르쉐, 폭스바겐 등 주요 자동차업체들도 아반시와 계약을 맺고 있다. 미국 자동차업체 포드 역시 아반시와 소송에서 패소한 뒤 지난 5월 뒤늦게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했다.

현재 총 41개 자동차 브랜드와 특허 라이선스를 체결했다고 아반시 측이 밝혔다. 아반시 특허 기술이 사용된 차량은 6천500만 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익현 미디어연구소장sini@zdne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