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좀 꺼달라” 부탁한 편의점 여사장 뺨때린 남성 [영상]

만취男 "내 동네서 누가 뭐라 하냐" 버럭…가족 앞에선 폭행 부인

생활입력 :2022/07/12 11:23

온라인이슈팀

"금연구역이니 담배 좀 꺼주세요"

편의점을 운영하는 여성 점주가 남성 손님에게 이 같은 부탁을 했다가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인천 남동구 장수동에 있는 제17보병사단 후문 쪽에서 편의점을 운영 중인 A씨는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과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사실을 공유했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A씨의 편의점은 버스정류장과 가깝고, 위층은 가정집이다. 편의점 앞에 야외파라솔이 설치돼있으나 금연구역이다.

이날 한 남성 손님이 일행과 함께 야외 파라솔(양산)에 자리를 잡았고 이내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이에 A씨는 "금연구역이니 담배 좀 꺼달라"며 머리를 조아리고 정중히 부탁했다. 그는 손짓을 써가며 이곳에서 담배를 피우면 안 되는 이유를 설명했고, 두 손을 모아 빌면서 재차 요청했다.

그러자 만취한 이 남성이 "내 동네에서 누가 뭐라 하냐. 뭐라 하는 사람 있으면 데려와라. 네가 뭔데 지껄이냐. 말이 많다"면서 A씨를 밀쳤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영상 속 A씨가 남성을 향해 삿대질하자, 남성은 자리에서 일어나 A씨와 마주했다. 이어 손을 올려 때리려고 시늉했고 A씨가 항의하듯 다가가자 남성은 A씨 어깨를 밀쳤다.남성의 일행이 두 사람을 말리던 과정에서 남성은 A씨의 뺨을 때렸다.

(인스타그램 갈무리) © 뉴스1

A씨는 "남성은 같은 동네에서 가족끼리 장사하는 분"이라면서 사과는커녕 '좋게 끝내라'는 강요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남성 측 가족은 "미안하게 됐다. 좋게 끝내라. 원하는 게 뭐냐. 우리가 많이 팔아주지 않냐"며 "그냥 좋게 끝내면 되는 걸 왜 일을 크게 만드냐. 우리 아저씨는 절대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A씨는 "오히려 (내게) 뒤집어 씌우려 하고 폭행 당사자인 남성은 입 꾹 다문 채 '절대 때린 적 없다'고 부인하고 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본인 아들보다 어린 딸뻘 손찌검하고 양아치처럼 '그런 적 없다'고 부인하는 거 정말 부끄럽지도 않냐"고 질타했다.

이 사건으로 인해 A씨는 야간 일을 하지 못하고 잠도 못 잤다고 토로했다. 그는 "응급실에서 새벽 2시부터 아침 9시까지 있다가 왔다"며 "동네에서 편의점 하면 죄인인지, 만만한 게 편의점인지. 참 무시당하는 현실이 너무 속상하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동네에서 가족끼리 장사 하시는 분이 인성도 터지시고 사람도 터뜨리려고 하신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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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꾼들은 "폭행으로 신고하라"고 입 모아 말했다. 이들은 "본인도 장사하면서 왜 남의 가게 와서 진상이냐", "금연구역이라고 떡하니 붙어 있는데 못 볼 순 있어도 들었으면 미안하다고 해야 하는 거 아니냐", "저렇게 정중하게 두 손 모으고 부탁하면 나 같으면 민망해서라도 담배 끄겠다", "험한 말이 서로 오갔어도 폭행은 범법행위" 등의 반응을 보였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