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尹지지율 30%대, 지지자 12% 도망가..내각제였다면 끝장"

생활입력 :2022/07/12 09:08

온라인이슈팀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과 관련해 "내각제였다면 정권을 내놓아야 하는 처지다"고 강력 비판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 News1 박세연 기자

박 전 원장은 11일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이날 발표된 두곳의 여론조사 모두 윤 대통령 지지율이 30%대를 보인 것에 대해 "(윤 대통령은) 이것을 괜찮다고 생각하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지난 4일 윤 대통령이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지지율 하락세에 대해 "선거 때도 지지율은 별로 유념하지 않았다. (지지율은) 별로 의미 없는 것이다"이라고 한 것을 꼬집은 것이다.

박 전 원장은 "윤 대통령이 49% 득표로 당선됐는데 보통 당선되면 중립적인 사람들, 야당 지지자도 (임기초반엔 지지를) 당선자에게 몰아준다"며 "그러니까 (역대 대통령 임기초 지지율이) 70~80% 가는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 지지율이) 두 달 만에 37%로 떨어졌다"며 이는 "윤 대통령을 지지했던 지지자들 12%가 도망간 것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장은 "첫째 인사, 두 번째는 도어 스테핑을 조심하라 했고, 세 번째는 김건희 여사 부속실을(설치하고), 네 번째는 사정보다는 경제와 물가로 가라고 했는데 총체적으로 안 하고 있다"며 이것이 지지율 추락의 원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인사 문제나 물가, 경제 그리고 도어 스테핑, 영부인 관리 이런 것을 국민들이 걱정하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걱정하고 있다"며 "심지어 국민의힘 상임고문들도 '부속실을 만들어서 공적 관리하라'고 했다면 귀를 열고 국민의 소리를 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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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지금 설상가상으로 국민의힘이 이준석 대표와 지도부가 저렇게 싸우면 지지도가 더 떨어진다"며 당정청 모두 심각성을 깨닫고 하락요인을 제거하지 않는다면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빚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