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국정 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 평가가 60%에 근접했다. 긍정 평가는 30%대로 떨어졌다.
11일 리얼미터의 7월1주차 주간집계를 보면 윤 대통령 (취임 9주차)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37.0%, 부정 평가는 57.0%로 나타났다.
한 주 전보다 긍정 평가는 7.4%포인트 낮아지고, 부정 평가는 6.8%포인트 높아지면서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 간 차이는 5.8%포인트에서 20.0%포인트로 벌어졌다.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를 세분화해서 보면 '매우 잘함' 19.4%, '잘하는 편' 17.6%, '잘못하는 편' 11.3%, '매우 잘못함' 45.7%였다. 콘크리트 부정 평가층이 절반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연령별로 보면 70세 이상에서만 긍정 평가가 56.1%(부정 평가 34.6%)로 절반을 넘었다. 나머지 모든 연령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50%보다 낮았다. 60대 46.3%(부정 48.2%), 50대 34.1%(부정 62.9%), 40대 26.2%(부정 70.8%), 30대 33.7%(부정 62.5%), 18~29세 30.9%(부정 56.5%)였다.
모든 연령층에서 긍정 평가가 낮아진 점도 눈에 띈다. 20대 12.9%포인트, 60대 10.2%포인트, 70세 이상 8.0%포인트, 40대 5.8%포인트, 30대 4.1%포인트, 50대 3.7%포인트 하락했다.
권역별로 보면 긍정 평가가 낮아진 곳은 서울(11.3%포인트↓), 대전·세종·충청(10.6%포인트↓), 대구·경북(9.6%포인트↓), 부산·울산·경남(6.9%포인트↓), 인천·경기(5.4%포인트↓) 등이었다. 긍정 평가가 부정 평가보다 높은 권역은 강원(긍정 49.3%, 부정 41.9%), 대구·경북(긍정 47.7%, 부정 44.4%) 두 곳이었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국민의힘 지지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0.7% 낮아졌음에도 77.0%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18.1%였다. 무당층은 긍정 20.9%, 부정 60.0%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긍정 3.3%, 부정 93.9%였다.
이념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긍정 평가가 전주보다 14.5%포인트 떨어져 58.9%로 조사됐다. 부정 평가는 36.6%였다. 중도층에서도 긍정 평가가 8.3%포인트 낮아져 34.1%를 기록했고, 부정 평가는 61.4%였다. 진보층의 경우 긍정 평가 16.0%, 부정 평가 81.0%였다.
정당 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역전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보다 1.5%포인트 올라 41.8%를 기록한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보다 2.6%포인트 떨어져 40.9%였다. 정의당 3.4%, 무당층 12.0%였다.
배철호 리얼미터 전문위원은 "긍정 평가과 부정 평가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가장 큰 격차를 보였다"며 "이는 스페인 순방 '기타 수행원', 윤 대통령 외가 6촌 행정관 근무 등 인사 관련 논란이 요인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또한 "대통령 평가가 여당 지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핵심 지지층에서 대통령과 당을 분리해서 평가하는 징후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핵심 지지층의 이탈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배 전문위원은 "급반등을 만들 요인이 보이지 않는 가운데 '이준석 논란' 2라운드를 예고하고 있는 국민의힘 상황은 내리막길에서 액셀러레이터를 밟고 가는 꼴로, 향후 추가 하락 여지도 있다"고 봤다.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당 윤리위 결정 불복 의사를 밝혀 여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 당 지지율 하방 압력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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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조사는 지난 4일부터 8일까지 전국 만18세 이상 남녀 252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무선(97%)·유선(3%) 자동응답 방식,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됐다. 6만3937명에게 통화를 시도한 결과, 2525명이 응답을 완료해 3.9%의 응답률을 보였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2022년 4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별, 연령대별, 권역별 림가중을 부여했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