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바이오텍 계열사인 차백신연구소(261880)와 분당차병원 암센터 전홍재‧김찬 교수팀은 차백신연구소가 독자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toll-like receptor, TLR) 신호 경로를 자극하는 면역항암제 후보물질인 ‘L-pampo(엘-팜포)’의 면역항암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L-pampo가 강력한 항암면역반응을 유도하고 면역관문억제제와 병용했을 때 치료 효과를 증가시킨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차백신연구소가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 L-pampo는 TLR2와 TLR3 리간드의 복합체이다. 백신제형으로 사용될 때는 항원의 면역원성을 높여주는 면역증강제의 역할을 하며, 면역항암제로 사용될 때는 암세포의 사멸을 유도해 종양미세환경을 저면역원성에서 고면역원성으로 조성하는 역할을 한다.
차백신연구소는 이러한 L-pampo의 강력한 면역항암 특성을 바탕으로 면역항암제로서의 개발 가능성을 타진해왔다. 이번 연구에서 L-pampo를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 단독으로 투여했을 때 종양 크기가 57.2% 감소했고 암세포를 공격하는 CD8+ T 세포는 5.2배 증가했다.
우리 몸의 면역체계를 활용하는 면역관문억제제는 세포 독성이 없어 기존 항암제보다 효과 및 부작용 면에서 뛰어나지만 반응률이 30% 정도라는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한계점을 극복하고, 치료효과를 높이기 위해 대장암과 피부암 마우스 모델에 L-pampo와 PD-1, CTLA-4 면역관문억제제를 병용 투여했다. 종양 크기 분석 결과 대장암 모델에서는 마우스 10개 개체 중 8개 개체에서 피부암 모델에서는 마우스 10개 개체 중 9개 개체에서 종양이 완전 소실되는 높은 치료효과를 확인했다.
한 대장암 마우스 모델에서 L-pampo가 전신 항암면역반응을 활성화해 직접 투여한 종양에서는 65.9%의 종양 억제 효과가 나타났고, 직접 투여하지 않은 종양에서도 52.5%의 억제 효과를 보였다. 동시에 활성화된 면역반응으로 인해 특정 암에 대한 기억 T 세포가 형성되어 동일 암종에 지속적인 항암 반응을 나타냄으로써 내성 없는 암 치료 효과가 이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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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정선 차백신연구소 대표는 “이번 연구는 우리 회사가 독자 개발한 톨 유사 수용체 작용제인 L-pampo가 면역관문억제제의 한계를 극복하는 효과적인 암 치료제로 개발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며 “글로벌 제약사와 공동임상 협력을 적극적으로 진행해 효과적인 면역항암제를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산업통상자원부의 지원으로 수행됐으며 미국면역항암학회(Society for Immunotherapy of Cancer, SITC) 공식 학술지인 Journal for ImmunoTherapy of Cancer(JITC, IF 13.751) 최신호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