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장브리핑] 달러·유로화 환율 1.0175까지 하락…'패리티' 무너질까

도이치방크 1유로화 당 95~97 센트 예측

금융입력 :2022/07/11 08:39    수정: 2022/07/11 08:53

미국과 유럽연합(EU)지역의 통화정책 디커플링(비동조화)와 러시아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로 인해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 약세가 짙어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달러화 대비 유로화 가치는 1.0175달러까지 하락했다. 미국 달러화와 유로화 가치가 1:1인 '패리티(Parity)'에 가까워진 것이다. 두 통화 간 통화 균형은 1999년 12월 처음 발생했다.

블룸버그는 달러화 대비 유로화 약세가 두 지역 간 통화정책 차이서 이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은 기준금리를 빠르게 올리려고 하는 반면, 유럽중앙은행(ECB)은 미국과 다르게 긴축 통화정책 스탠스를 적극적으로 취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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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이미지투데이)

여기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위기도 유로화 약세를 부추기는 요인이다. EU가입국의 러시아 원유 수입 비중이 크지만 대부분 EU가입국은 러시아 원유 수입 금지를 합의한 상황이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경제 발전의 하방 요인이 될 수 있어 유로화 가치가 하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유로화 약세를 부추긴 요인이 빠르게 해결될 변수는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서는 유로화 가치가 미국 달러화 가치보다 더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도이치 방크는 95~97센트까지 유로화가 떨어질 수 있다고 관측했다. 처음으로 미국 달러화 가치 대비 유로화 가치가 1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