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글로벌 AI 기업' 입지 더 탄탄해진다

상반기 정규 논문 60편 발표…산학 협력 강화해 생태계 '확장'

인터넷입력 :2022/07/09 08:30

네이버가 올 상반기 해외 인공지능(AI) 학회에서 정규 논문 60편을 발표하며, 국내를 넘어 글로벌 AI 핵심 기업으로 입지를 견고히 하고 있다. 

AI 플랫폼 클로바를 필두로, 산학 협력을 강화하는 등 생태계 확장에 힘을 주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 클로바는 1~6월 60편의 논문을 선보이며, 작년 한 해 동안 발표한 기록(66편)을 반년 만에 경신했다. 컴퓨터비전, 자연어처리, 음성기술 등 응용 AI 분야뿐 아니라, 기술 분야에서도 연구 역량을 입증한 것.

네이버 클로바는 표현학습국제학회(ICLR)에서 13건 논문을 소개, 데이터 처리 성능을 개선할 수 있는 연산 방법을 제안하고 심층신경망 학습에 대한 실험적 연구 등 AI 핵심 기반 기술 분야 연구 성과를 알렸다. 국제머신러닝학회(ICML)에서도 5개 논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네이버 클로바 로고.

초대규모 언어모델인 하이퍼클로바 관련 연구를 비롯해, AI 윤리 분야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달 컴퓨터 공학 공정성 분야 대표 국제 학회인 'ACM FAccT'에 참여해 초대규모 AI 윤리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하기도 했다.

네이버는 AI 연구개발(R&D)에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산학과 함께 AI 리더십을 지속해서 갖춰나가겠다는 방침이다. 회사는 서울대학교, 카이스트 AI대학원과 각각 초대규모, 초창의적 AI를 주제로 공동 연구센터를 위한 전용 공간을 마련했다.

해외 시장으로도 저변을 넓히고 있다. 지지난달 베트남 명문 공과대학인 하노이과학기술대학(HUST)과 베트남 최초 AI 해커톤을 개최하며 현지 AI 인재 교류∙협력을 확대했다. 지난해 HUST와 공동 AI 센터를 설립한 네이버는 베트남에서 우정통신대학(PTIT)과도 공동 연구 공간을 구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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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는 지난달 21일 컴퓨터 공학 공정성 분야 대표 국제 학회인 'ACM FAccT'에 참여해 초대규모 AI 윤리를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중장기 선행연구를 통해 AI 기술 리더십을 확보하는 한편, AI 윤리 논의도 주도할 계획이다. 네이버는 프로젝트 진행 또는 서비스 개발 시 AI 윤리 준칙 사안을 논의할 수 있는 사내 소통 채널을 만들어, 운영 경과를 담은 보고서 발간을 예고했다. 해당 사안을 스타트업에 공유하는 프로그램도 준비하고 있다.

하정우 네이버 클로바 AI랩 소장은 “클로바는 기계학습부터 응용 AI까지 여러 분야에 걸쳐 뛰어난 연구 성과를 거뒀다”며 “AI 기술을 선도하고 있는 국내외 연구기관들과 손잡고, 기술 고도화와 AI 윤리에 대한 논의 등을 선제적으로 주도해나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