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트북 시장 다크호스 'M2 맥북에어' 나온다

8일 오후 9시부터 전세계 예약...국내 출고가 40만원 상승

홈&모바일입력 :2022/07/08 15:54    수정: 2022/07/08 15:55

휴대성을 강조한 애플 노트북, 맥북에어 신형이 8일 오후 9시부터 예약을 시작해 15일부터 전세계 발매된다. 2020년 11월 M1 칩을 탑재한 맥북에어 출시 이후 1년 7개월만이다.

M2 칩 맥북에어 가격은 8코어 CPU·GPU와 8GB 메모리, 256GB SSD 장착 모델 기준 1천199달러(약 156만원)로 책정됐다. 인텔·AMD 프로세서 기반 윈도 운영체제 탑재 노트북을 판매하는 PC 제조사는 같은 가격대의 노트북 판매 저하를 우려하고 있다.

M2 탑재 애플 맥북에어. 오는 8일 오후 9시부터 전세계 사전 예약에 들어간다. (사진=애플)

■ M2 칩 탑재, 맥세이프 단자 추가로 확장성 개선

올해 출시되는 맥북에어는 CPU 성능을 M1 대비 최대 18% 향상시킨 M2 칩을 탑재하고 디스플레이도 아이패드 프로와 같은 리퀴드 레티나 디스플레이로 교체했다. 웹캠 해상도도 1080p(1920×1080 화소)로 향상됐다.

자석식 충전 케이블인 맥세이프, 메뉴바가 배치되는 화면 상단에 페이스타임 카메라 등 앞서 출시된 맥북프로 14·16형과 흡사하다. 디자인도 기존 쐐기 형태를 벗어났다.

본체 왼쪽에 썬더볼트4(USB-C) 단자 2개 이외에 맥세이프 단자를 추가해 확장성을 개선했다. (사진=애플)

이전 제품은 왼쪽에 USB-C(썬더볼트3) 단자 2개만 탑재해 충전 케이블을 연결하면 외부 디스플레이나 저장장치를 연결할 수 있는 단자가 하나로 제한됐다. 그러나 올해는 제품 충전을 위한 맥세이프 단자를 추가해 확장성도 개선됐다.

■ 공급망 영향으로 실제 판매 1개월 지연

애플은 PC 제품을 발표하는 그 주부터 예약을 받아 다음 주부터 배송해 왔다. 그러나 올해 맥북에어는 지난 6월 7일 제품 발표 후 실제 판매까지 1개월 이상이 걸렸다.

애플 PC를 위탁생산하는 폭스콘과 콴타 등 기업들이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로 정상 가동되지 못했던 것이 발매 지연의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

애플 제품 생산과 공급망에 정통한 궈밍치 홍콩 텐펑증권 애널리스트는 "애플 PC 제품을 위탁생산하는 콴타의 상하이 생산시설의 역량이 회복될 경우 올 하반기 최대 700만 대 정도 생산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그래픽 성능, AMD 라이젠 7 6800U 능가

애플은 신형 맥북에어에 탑재되는 M2 칩의 CPU 성능은 최대 18%, GPU 성능은 35% 가량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유튜브 채널 '하드웨어언박스드'가 맥북에어와 동일한 M2 칩 탑재 맥북프로 13형으로 성능을 측정한 결과도 애플의 설명과 거의 일치한다.

프로세서 별 시네벤치 R23 싱글스레드 테스트. (자료=HardwareUnboxed)

'시네벤치 R23'에서 싱글스레드(1코어) 성능을 측정한 결과 M2 칩(CPU 8+GPU 10코어)은 M1 프로나 인텔 11세대 코어 프로세서 대비 더 나은 성능을 보였지만 인텔 12세대 코어 i7-1260P 프로세서보다 낮은 성능을 보였다.

반면 PC 게임인 '섀도 오브 툼레이더' 벤치마크에서는 초당 평균 33프레임을 그려 그래픽칩셋을 내장한 AMD 라이젠 7 6800U 프로세서 대비 더 나은 그래픽 성능을 보였다.

프로세서 별 유튜브 연속 재생 시간. (자료=HardwareUnboxed)

유튜브 4K 영상을 연속 재생하는 테스트에서는 M2 칩 탑재 맥북프로가 12시간 버틴 반면 라이젠 7 6800U를 탑재한 에이수스 젠북 S 13 OLED는 8시간, 코어 i7-1260P를 탑재한 델 인스피런 16 5620은 5시간을 버텼다.

■ 기본형 국내 출고가 40만원 상승

M2 칩 맥북에어 가격은 8코어 CPU·GPU와 8GB 메모리, 256GB SSD 장착 모델 기준 1천199달러(약 156만원)로 책정됐다. 대만 디지타임스는 최근 "윈도 운영체제 기반 PC 제조사들이 맥북에어 신형이 같은 가격대 노트북 판매에 미치는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디지타임스는 또 "익명을 요구한 PC 제조사 관계자가 '맥북에어는 가격이 1천달러(약 130만원)에서 1천500달러(약 196만원)에 이르는 윈도 노트북 판매를 저하시킬 것'이라고 우려했다"고 보도했다.

M2 칩 탑재 맥북에어 기본형 모델 국내 출고가는 전작 대비 40만원 올랐다. (사진=애플)

단 미국 이외 시장에서는 환율 영향으로 크게 오른 가격이 판매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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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하반기 출시된 M1 맥북에어 기본형의 국내 가격은 129만원이었지만 올해 가격은 169만원으로 30%(40만원) 이상 올랐다. 512GB SSD 모델은 209만원으로 맥북에어 13형(206만원)보다 더 비싸다.

일본 시장에 책정된 가격도 기본형은 16만4천800엔(약 158만원), 512GB SSD 모델은 20만8천800엔(약 201만원)으로 국내 시장과 비슷한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