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감염자, 1회 감염자보다 6개월 내 사망위험 2배 높아

입원위험 3배, 폐·심장 등 위험↑…"시간 지나면서 위험 누적"

헬스케어입력 :2022/07/07 13:21

온라인이슈팀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한 번 걸린 뒤 다시 감염된 사람은 건강상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오미크론 변이 유행 이후에는 경증 환자 비중이 높아 가볍게 보는 경향이 높지만, 여전히 조심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하위 변이인 BA.5 유행으로 재감염 사례가 늘어나고 있어 국내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코로나19 확진자 검체를 전자현미경으로 본 사진. 파란색 점이 코로나19 바이러스다. (사진=미국국립알레르기·감염병연구소)

7일 미국 보도전문채널 CNN은 미국 세인트루이스에 있는 워싱턴대학교 연구팀이 코로나19에 반복적으로 걸리면 감염 후 지속적인 건강 문제를 겪을 가능성이 커진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재향군인의료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 560만명의 의무기록을 기반으로 이뤄졌다.

연구팀은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환자 25만명과 2회 이상 감염 경험이 있는 환자 3만800명, 코로나19 감염 기록이 없는 530만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해 의무기록을 비교했다. 재감염자 중 코로나19에 두 차례 감염된 환자는 3만6000명, 3회 감염자 약 2200명, 4회 감염자는 246명이다.

분석 결과, 환자 중 두 차례 이상 코로나19에 걸린 경험이 있는 사람은 코로나19에 한 번 걸렸던 환자에 비해 6개월 이내에 사망할 위험이 2배 이상 높았으며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3배나 높았다.

코로나19 재감염 환자는 1회 감염자와 비교하면 폐와 심장에 문제가 생길 활률이 높고 피로감 및 소화기·신장(콩팥)장애, 당뇨, 신경질환을 겪을 위험이 더 컸다.

재감염 환자는 흉통과 심장박동 이상, 심장마비, 심근·심낭염, 심부전, 혈전 등이 새로 보고됐다. 호흡곤란, 저산소, 폐질환, 폐부종 등도 발생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새로운 증상은 재감염 직후 발생할 가능성이 가장 컸다. 일부 증상은 6개월 이상 지속됐다. 재감염 후 새로운 증상 발생은 백신 접종 여부와 관계없었고 재감염 횟수에 비례해 늘어났다.

지야드 알 앨리 워싱턴대학교 임상역학센터 센터장은 "코로나19에 감염되더라도 잘 지내는 사람이 많지만, 감염 사례가 새로운 위험을 일으킬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서 위험이 누적된다"고 경고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환자는 6만8177명으로 집계됐다.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 5일까지 전체 확진자 1797만718명 중 0.379% 수준이다. 지난 3월 0.284%에서 4월 0.347%, 5월에는 0.366%를 기록해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지난 5일 미국 내 BA.5의 발병률이 54%를 기록하며 우세종으로 올라섰다고 발표했다. 지난 2주 동안 2배로 늘었다. 지난 6월 26일~7월 2일 국내 검출률도 24.1%로 직전 주 대비 7.5%에서 일주일 새 3.2배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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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5 변이는 전파력이 기존 오미크론 변이보다 강하고, 기존 코로나19 면역을 회피하는 능력이 있다. 코로나19 재유행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