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의 성공을 이어 민간 기업 중심의 우주 산업 개척을 주도할 발사체 체계종합기업이 9월 선정된다. 우주산업 클러스터 입지도 8월 결정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7일 열린 제42회 우주개발진흥실무위원회에서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안)'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진계획(안)'을 심의·확정했다.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 체계종합기업 선정 계획(안)은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함께 한국형발사체고도화사업을 공동 주관할 체계종합기업을 선정하기 위한 계획이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개발 사업은 지난 2차 발사를 끝으로 마무리되며, 이어 2027년까지 누리호를 반복 발사해 신뢰도를 높이고 관련 산업 생태계를 키우기 위한 고도화 사업이 추진된다. 정부는 이 사업에 6천 873억원을 투자한다.
선정된 기업은 한국형 발사체의 각 단 및 조립체(ILV) 제작을 주관하고, 참여기업에을 총괄 관리한다. 항우연과 공동으로 누리호를 4회 반복 발사하면서 누리호 설계‧제작 및 발사 기술을 이전받게 된다.
기존 누리호의 체계종합 작업을 담당한 한국항공우주(KAI)와 누리호 엔진을 개발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등이 유력 후보로 꼽힌다.
모집 공고는 7월말 나라장터에 게시될 예정이며, 한국연구재단의 평가를 거쳐 9월까지 우선협상대상기관을 선정할 계획이다.
우주 산업 클러스터 선정 작업도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정부는 이날 뉴스페이스 시대에 대비,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우주산업 클러스터 추진계획(안)을 함께 심의했다.
발사체 특화지구와 위성 특화지구를 각각 지정하며, 시설과 장비 등 관련 인프라가 이미 구축돼 있는 지역을 우선 검토한다. 지역균형을 고려해 수도권은 제외된다.
이 안건의 지정 기준 및 절차에 따라 각 특화지구의 최적 후보지를 도출한다. 이어 후보 지자체와 협의한 후 8월 국가우주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 지역을 지정한다.
특화지구 지정과 병행해 클러스터에 구축할 연소 시험 시설, 우주 환경시험 시설 같은 각종 인프라 등 세부 기획에 박차를 가한다. 9월 우주산업클러스터 세부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 2024년부터 본격적으로 클러스터 구축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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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부는 이날 내달 3일 발사되는 달 탐사선 다누리의 운용 계획을 담은 '달 궤도선 발사 및 임무운영 계획(안)'도 보고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차관은 "누리호 2차 발사 성공을 통한 국민적 지지 확보, 우주개발진흥법 개정을 통한 제도적 기반 마련, 국정과제 반영을 통한 정부의 강력한 정책 의지 등 지금이 우리나라 우주산업 육성의 골든타임이라고 판단된다"라며 "이때를 놓치지 않기 위한 정책적 노력에 만전을 기하여, 우리나라가 자생적 우주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주경제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