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세계적인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올 2분기에 매출 77조원대를 기록하며 선방했다.
삼성전자는 7일 2022년 2분기 잠정실적 발표를 통해 연결 기준 매출 77조원, 영업이익 14조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0.94%, 영업이익은 11.38% 증가한 것이다.
직전 분기 대비로는 매출이 1%, 영업이익은 0.85% 감소했다.
이번 실적은 4분기 연속 70조원대 매출을 기록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그러나 지난해 3분기부터 3분기 연속(73.9조→76.5조→77.7조원) 역대 최대 실적 행진을 보였던 기록은 이어가지 못했다.
이번 실적은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와 비슷한 실적이다. 당초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을 16조2천억원으로 전망했다가 6월 중순 15조3천억원으로 하향조정했고, 다시 14조8천억원으로 내린 바 있다.
주요 원인은 코로나19로 인한 펜트업(억눌렀던 소비가 폭발하는 현상) 효과 감소, 인플레이션(물가상승),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로 스마트폰, TV, 가전 등 주요 IT 세트 출하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더불어 물류비, 원자재 가격 상승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줬다.
그러나 상대적으로 반도체 중심의 부품 사업이 예상보다 탄탄하게 나오면서 실적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북미 중심으로 서버 투자가 꾸준히 이뤄진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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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정 실적 발표에서는 사업 부문별 실적을 공개되지 않는다. 증권가에서는 삼성전자 2분기 DX 부문 영업이익을 3.4조원(MX 2.8조원, VD 0.4조원), DS 사업부(반도체) 2분기 영업이익은 10조7천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증권은 "갤럭시S22 판매는 1분기에 이어 2분기에 양호했으나, 소비경기 둔화 여파로 중저가폰 수요가 예상보다 더 급감하면서 휴대폰 판매량이 전분기 보다 16% 감소한 6천200만대, 태블릿은 700만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