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구는 러브버그(사랑벌레)라고 불리는 벌레떼 퇴치를 위해 긴급 특별방역을 실시했다고 6일 밝혔다. 러브버그는 1㎝가 조금 안 되는 파리과 곤충이다. 짝짓기하는 동안은 물론 날아다닐 때도 암수가 함께 붙여다녀 러브버그라고 불린다.
구는 주민의 안전을 확보하고자 새마을자율방역대와 함께 대대적인 긴급 방역에 나섰다. 지난 3일 각 동마다 새마을지도자 5~7명은 자체적으로 팀을 꾸리고 민원이 접수된 동네 취약지역을 중심으로 방역용 살충제를 살포했다.
마포구 새마을자율방역대는 벌레떼가 사라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자체 방역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구는 3일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긴급회의를 주재해 방역대책을 마련하고, 보건소에 임시 상황실을 설치해 24시간 운영하는 등 행정력을 총동원해 방역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러브버그 퇴치를 위해 일선에서 고생하는 새마을 자율방역대에 감사드린다"며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에 두고 재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행정시스템을 꾸려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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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 은평구, 서대문구, 경기 고양시에도 러브버그가 대거 나타나 지자체가 긴급 방역에 나서기도 했다. 러브버그의 정식 명칭은 ‘플리시아 니악티카’다. 인체에 무해한 데다 진드기 같은 해충을 잡아먹고 환경을 정화하는 익충으로 알려졌지만, 날파리와 비슷한 생김새 때문에 혐오감을 주고 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