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전기차 업체 비야디(BYD)가 올해 상반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최대 전기 자동차 업체에 올랐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선전에 본사를 두고 있는 비야디는 2022년 상반기에 전기차 64만1천대를 판매했다. 이 같은 판매량은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300% 이상 늘어난 것이다.
이에 비해 테슬라는 올해 상반기 총 56만4000대의 자동차를 판매했다. 테슬라는 중국 상하이 코로나19 봉쇄로 인한 공장 가동 중단으로 큰 타격을 받았다.
FT는 비야디의 급부상에 대해 전기차, 배터리, 풍력 및 태양 에너지 공급망 전반에 걸친 규모와 비용 상의 이점과 재생 에너지 분야에서 중국의 입지 강화를 강조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은행 시티그룹의 제프 청 자동차 애널리스트는 비야디의 선전을 두고 “인상적인 성과”라고 평가했다.
비야디는 전기차 배터리 생산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비야디는 배터리 생산 분야 1위인 중국 CATL를 LG에너지솔루션과 함께 바짝 뒤쫓고 있다. 최근에는 비야디가 테슬라에 배터리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다는 보도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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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 러 시노 오토 인사이트 디렉터는 “비야디는 공격적으로 세계에 진출하고 있다”며 “미국 시장에도 진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야디는 워런 버핏이 투자한 유일한 전기차 주식으로도 알려져 있다. 버핏은 2008년 비야디에 처음 투자했으며, 지분의 10% 정도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