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캡스톤 위성, 교신 끊겨…달 탐사, 시작부터 흔들? [우주로 간다]

과학입력 :2022/07/06 08:53    수정: 2022/07/06 23:50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지난 달 말 민간 로켓 기업 ‘로켓랩’과 손잡고 달 궤도에 쏘아 올린 캡스톤(CAPSTONE) 위성이 지구와의 교신을 멈췄다고 씨넷 등 외신들이 5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캡스톤은 NASA의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의 일환으로, 달 우주정거장인 ‘게이트웨이’가 돌게 될 달 궤도를 먼저 돌며 테스트하는 임무를 맡은 전자레인지 크기의 위성이다.

달 궤도를 도는 캡스톤 위성의 모습을 상상한 모습 (사진=NASA)

캡스톤은 지난 달 28일 로켓랩의 일렉트론 로켓에 실려 발사된 후 달 궤도 진입을 위해 순조롭게 항해하던 중이었다. 하지만, 일렉트론 로켓에서 분리돼 지구 궤도를 빠져 나온 직후인 지난 4일 지구에 있는 엔지니어들과의 통신이 중단됐다.

NASA는 성명을 통해 "7월 4일 성공적인 배치와 우주선 시운전 이후 캡스톤은 NASA 심우주네트워크(DSN, Deep Space Network)와 접속하는 동안 통신 문제를 경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NASA는 캡스톤의 확실한 경로 정보를 가지고 있으며 위성의 재연결을 시도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캡스톤이 초기 항법 기동을 며칠 간 연기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연료를 보유하고 있다고 NASA는 설명했다.

사진=NASA 트위터

캡스톤은 향후 유인 달 탐사 임무인 아르테미스의 테스트 역할을 하는 것이 목표다. NASA는 아르테미스와 함께 달 궤도에 ‘게이트웨이’라는 우주 정거장을 설치할 계획인데, 이 우주정거장은 인간이 거주하는 공간과 실험실이 완비해 달 탐사 기지의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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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스톤은 약 4개월 뒤 달 우주정거장 '게이트웨이'가 이용할 달 궤도에 먼저 도착해 적어도 6개월 이상 달의 궤도 역학을 시험하는 비행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었다.

아르테미스 프로그램의 달 첫 비행인 아르테미스1 미션에 투입될 우주발사시스템(SLS)과 유인 캡슐 ‘오리온’은 8월 말 첫 발사될 예정이다. NASA가 우주비행사 없이 달까지 다녀오는 무인비행에 성공하면 내년 중에 유인 비행을 거쳐 2025년에 여성과 유색인종 우주비행사를 태우고 50여년 만에 인간을 달에 착륙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