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개인화 시대, 메타데이터 중요성 점점 커질 것"

[인터뷰] 이윤규 닐슨 그레이스노트 코리아 총괄

방송/통신입력 :2022/07/05 15:40    수정: 2022/07/08 08:31

개인 맞춤형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며 덩달아 메타데이터도 주목받고 있다. 개인의 취향을 반영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알고리즘을 학습시키기 위해서는 잘 정리된 데이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에 개별 ID를 매기고 공급하는 B2B 비즈니스를 꾸리고 있다. 닐슨 그레이스노트가 공급한 메타데이터를 토대로 기업들은 자사 AI를 학습시키고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다.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그동안 스포티파이와 같은 음악 플랫폼,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등에 메타데이터를 공급해왔다. 그러다 최근에는 KT와 제휴를 맺고 스포츠 데이터를 공급하기 시작했다. 닐슨 그레이스노트의 메타데이터는 기가지니AI에 탑재돼 시청자들이 음성으로 경기 등을 검색할 때 사용된다.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에서 만난 이윤규 닐슨 그레이스노트 코리아 총괄은 "아직 메타데이터데 대한 인식이 그리 크지 않지만 미디어 산업에서 개인 맞춤형 콘텐츠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고, 미디어 산업 자체가 커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 기회가 많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기가지니AI에 야구 정보 공급…메타데이터 중요해질 것"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콘텐츠의 다양한 요소에 개별 ID를 부여한다. 스포츠의 경우 각각의 경기는 물론 선수들에게도 ID를 매기는 식이다. 이 총괄은 "선수들의 경우 경기에 나올 때도 있지만 영화나 드라마, 예능에 나올 때도 있다"며 "개개인별로 ID가 모두 있기 때문에 어디에 출연하든 ID를 토대로 쉽게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KT 기가지니AI에는 올해부터 계약을 맺고 야구 데이터를 전송하기 시작했다. 사용자가 기가지니AI에 "프로야구 경기결과 알려줘" 등을 물으면 뒷단에서 AI가 메타데이터를 토대로 정보를 찾는 식이다. 이 총괄은 "스포츠는 실시간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당장의 경기 기록과 같은 데이터에 대한 수요가 높다"고 설명했다.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스포츠 데이터쪽에서 메타데이터의 필요성이 점점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괄은 "해외의 경우 애플TV+에서 야구 스트리밍을 독점하거나 아마존에서 NFL을 독점하는 등 스포츠가 OTT 안으로 들어가는 추세"라며 "스포츠 데이터와 저희가 가진 미디어 데이터를 결합하는 등의 방식으로 활용 영역이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초개인화 시대, 메타데이터 중요해지는 이유는

닐슨 그레이스노트는 메타데이터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추천 알고리즘이 흥행하고 점점 고도화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괄은 "AI스피커 시장은 이제 슬슬 커지고 있으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등 알고리즘이 필요한 다양한 시장이 나타나고 있다"며 "각각에 맞는 추천 알고리즘이 다르고, 전부 세분화돼 발전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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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이후 OTT 시장 자체가 성장하고 있는 만큼 그 안에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총괄은 "엔데믹이라고는 하지만 코로나19를 계기로 미디어 산업 자체가 큰 폭으로 성장했고, OTT의 경우 2~3개씩 구독하는 사람도 적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도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닐슨 그레이스노트의 방향에 대해서는 "우리 본연의 임무는 콘텐츠 검색과 추천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라며 "변해가는 환경에 맞춰 꾸준히 파이를 키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