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성향 방송인 김어준씨는 화제가 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노룩 악수'는 윤석열 대통령의 현 위치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라고 해석했다.
김어준씨는 30일 아침 자신이 진행하고 있는 TBS 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지난 28일(현지시간· 한국시간 29일) 나토 정상회담 참석자들의 기념촬영 때 바이든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눈길을 주지 않고 루멘 라데프 불가리아 대통령을 바라보며 악수한 이른바 '노룩 악수'에 대해 "(바이든이) 의도적으로 무시한 것이 아니라 눈에 띈 사람에게 집중하다 생긴 해프닝(촌극)일 것"이라고 가볍게 해프닝으로 넘길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그 영상이 자꾸 눈에 밟힌다"며 입맛을 다셨다.
즉 "러시아와 중국을 대륙 동쪽과 서쪽 양방향에서의 봉쇄하는 (미국의) 전략, 미국이 원하는대로 우리가 끌려들어가는 것을 상징하는 장면 같기 때문이다"는 것.
이어 김어준씨는 "우리가 러시아, 중국과 군사적 적대관계가 될 이유가 없는데 그런 군사동맹(나토)의 파트너가 돼 그자리에 우두커니 서 있는 것을 상징(하는 것)"이라며 윤 대통령이 왜 경제회의가 아닌 부담스러운 군사동맹 회의에 참석했느냐고 질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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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얻을 것을 이미 얻은 상대가 누가 눈길을 주는가"라며 미국이 원하는대로 한국이 걸음을 옮겼기에 이제는 '별 볼일 없다'는 듯한 자세가 바이든의 '노룩 악수'에서 묻어 나왔다고 주장했다.
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