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시장 원하는 제품 만들 것…토레스가 그 시작"

"쌍용자동차 재기를 위해 시장이 원하는 제품을 만들겠다."

이강 쌍용차 디자인담당 상무는 29일 평택공장 디자인센터에서 열린 디자인 비전 설명회에 나와 쌍용차 디자인 유산과 신규 디자인 철학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 상무는 "쌍용차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SUV 제조사"라며 "우리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유산 코란도·무쏘'에서 새로운 디자인 철학을 정립하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이어 "새로운 디자인 철학은 ▲구조적 강인함 ▲뜻 밖의 기쁨 ▲강렬한 대비 ▲자연과의 교감 등 네 가지 조형적 요소로 이루어지고, 이 네 요소를 모두 품은 첫 차가 바로 토레스"라고 강조했다.

토레스는 굵은 선과 군더더기 없는 면을 사용해 코란도·무쏘에서 접할 수 있는 마초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울러 그릴·램프 등을 입체적으로 다듬고, 스페어타이어를 형상화한 핵사곤 타입 가니시를 장착해 오프로더 못지않은 견고한 모양새를 자랑한다.

쌍용차 디자인 유산을 계승·발전한 신규 디자인 철학 덕분에 시장 반응도 뜨겁다. 27일 기준 사전계약 2만5천대를 넘어서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 업계는 정식 출시일인 다음달 5일 전까지 3만대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상무는 "토레스는 경영정상화를 견인할 핵심 모델"이라면서 "많이 팔려야 하는 모델인 만큼 극단적인 오프로더 스타일 대신 다수의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선에서 디자인을 마무리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토레스를 개발하며 아쉬웠던 부분은 이르면 내년 말 공개할 한국형 오프로더 코드명 KR10에서 보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차세대 코란도로 통하는 KR10은 랜드로버 디펜더·지프 랭글러·포드 브롱코처럼 험로 돌파에 초점을 맞춘 상품성을 갖출 전망이다.

시제품은 완성한 상태고, 지난해 7월 공개된 디자인 스케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티볼리·렉스턴스포츠 디자인은 부분 변경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주 소비층이 여성인 티볼리는 이전보다 세련된 방향으로, 픽업트럭 렉스턴스포츠는 견고한 느낌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디자인을 바꾸고 있다"며 "두 차 모두 내년 출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설명회 말미에는 "어두운 터널의 끝이 보이는 시점인 만큼 신규 디자인 철학을 토대로 시장이 원하는 차를 제작, 지속가능한 성장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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