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인수전, 다시 '2파전'…쌍방울, 인수제안서 제출

인수예정자 KG와 경쟁…이달 중 최종 인수자 선정

쌍용차 평택공장 정문

쌍용자동차 인수전이 KG그룹과 쌍방울그룹 간 2파전으로 다시 치러진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이날 오후 쌍용차 매각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에 인수제안서를 제출했다. 인수제안서를 낸 곳은 쌍방울그룹뿐인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는 에디슨모터스와 투자계약을 해제한 후 인수예정자와 조건부 투자계약을 체결하고 공개입찰을 통해 인수자를 정하는 스토킹호스 방식 재매각을 진행하고 있다.

스토킹호스 계약자 선정을 위한 앞선 입찰에는 KG그룹·쌍방울그룹·이엘비엔티가 참여했다.

인수예정자로 선정된 계약자는 KG그룹. 쌍용차는 인수대금·운영자금과 요구 지분율 등을 고려해 KG그룹을 인수예정자로 선정하고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쌍방울그룹은 스토킹호스 입찰 당시 KG그룹(3천500억원)보다 많은 3천800억원을 인수대금으로 제시하고도 탈락했다. 

때문에 이번에는 더 높은 금액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금조달계획 증빙을 위한 재무적투자자(FI)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쌍방울그룹이 더 높은 인수대금을 제시했더라도 자금증빙을 하지 못하면 KG그룹 인수예정자 지위는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는 이달 중 최종 인수자를 선정하고, 다음달 초 본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