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5G 모뎀 칩 개발 실패…내년에도 퀄컴 칩 의존"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전망

지난 몇 년간 자체 개발 5G 모뎀 칩을 개발하고 있던 애플이 독자 칩 개발에 실패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IT매체 맥루머스는 28일(현지시간) 애플 전문 분석가 궈밍치 애널리스트의 트위터를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사진=애플

궈밍치는 트위터에 “애플이 5G 모뎀 칩 개발이 실패했을 수 있다”며, “2023년에도 퀄컴이 애플의 5G 모뎀 칩 공급업체로 남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퀄컴의 아이폰용 5G 모뎀 칩 공급 비중을 이전 전망치인 20% 수준이 아닌 2023년에는 100% 독점 공급하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궈밍치 트위터

그는 이전에 애플이 2023년에는 퀄컴 모뎀 칩에서 벗어나 아이폰용 맞춤형 5G 모뎀 칩으로 전환할 계획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궈밍치는 애플이 자체 5G 칩 개발을 계속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칩 개발에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수년 간 퀄컴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반도체 부품에 대한 통제권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애플은 2019년 자사에 모뎀 칩을 공급해왔던 인텔로부터 스마트폰 모뎀칩 사업부를 10억 달러를 들여 인수한 뒤 자체 모뎀 칩 개발에 착수했다. 

애플은 퀄컴과 오랜 기간 법적 분쟁을 진행하면서 2020년 아이폰에 인텔 5G 칩을 탑재할 계획이었지만, 인텔이 애플 기준에 맞는 5G 칩을 생산하지 못해 이 계획이 틀어졌다. 

이후 2019년 애플은 퀄컴과의 법적 분쟁을 마치고, 2020년과 2021년 출시한 아이폰에 퀄컴 5G 모뎀을 탑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