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부 산하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관장 류태철)은 국립생물자원관·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과 함께 권역별 3개 생물자원관 생물표본 분산 수장을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
생물표본은 ‘생물학적 타임캡슐’로 사회·자연 과학적 기초분야에서 응용연구까지 다양하게 활용되는 소재이자 과거 시공간적 환경에 접근할 수 있는 증거가 된다.
생물표본 분산 관리는 국가 자산인 자생 생물표본을 권역별 3개 생물자원관이 체계적으로 나눠 수장하는 것으로 전국에 4대 사고를 짓고 실록을 분산 보관해 전란을 겪고도 지켜낸 선조들의 정책을 이어받아 추진됐다.
분산 수장은 총 1만여점 규모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국립생물자원관(인천광역시 소재)으로부터 5천여 점의 생물표본을 28일 인수해 수장관리를 시작한다.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으로 분산 수장되는 표본은 1980년대부터 2010년대까지 채집된 생물종으로 ‘금강초롱꽃’ ‘모데미풀’ ‘가는무늬하루살이’ ‘금강산검정잎벌’ ‘제주비단망사’ 등을 포함해 식물 2천200점, 곤충·무척추동물 2천점, 해조류 8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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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2021년 개관 이후 섬과 연안 생물자원의 조사와 발굴을 통해 생물표본 1만7천여점을 확보했고 연차별 추가 확보를 통해 향후 지속해서 분산 수장에 참여할 예정이다.
최경민 도서생물자원연구실장은 “국가의 소중한 자산인 생물표본을 안전하게 나눠 수장함으로써 자생생물 연구에 효율적으로 활용할 것”이라며 “이번 기회를 시작으로 국가 생물표본 분산 수장을 매년 정례화하고 체계적인 관리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