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에서 가장 작은 행성인 수성의 근접비행 영상이 공개됐다.
스페이스닷컴 등 외신들은 27일(이하 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이 공개한 수성 탐사선 베피콜롬보의 최근 근접비행 영상을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에서 수성 최대 충돌 분지인 칼로리스 분지(Caloris Planitia)를 포함해 수성의 울퉁불퉁한 분화구와 절벽 등을 확인해 볼 수 있다.
칼로리스 분지의 지름은 약 1550km로, 과거 지름 약 100km의 거대한 소행성과 부딪혀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지난 23일 베피콜롬보는 두 번째 수성 근접비행을 진행했다. 당시 탐사선은 작년 10월 첫 번째 근접비행과 마찬가지로 지표면으로부터 약 200km까지 접근했다.
이번에 공개한 영상은 우주선이 수성에 가까이 접근한 후 15분 동안 촬영된 것으로, 우주선에 탑재된 3대의 저해상도 카메라로 촬영된 56장의 사진을 결합해 만든 것이다. 첫 번째 카메라는 약 920km 거리에서 촬영되었고 두 번째와 세 번째 사진은 약 6,099km 떨어진 거리에서 촬영됐다.
이번 근접비행은 수성의 밤 시간 동안 이뤄져 우주선이 지표면에 가장 가까이 접근했을 때 행성을 촬영할 수는 없었다고 알려졌다.
그동안 수성에 간 우주선은 1970년대 미 항공우주국(NASA)의 마리너 10호와 2011년 수성 궤도에 진입한 NASA 메신저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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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피콜롬보는 ESA와 일본우주항공연구개발기구(JAXA)가 공동으로 운영하고 있는 수성 탐사선으로 2021년 근접비행을 통해 수성에 처음 도착했고 2025년 최종 목적지인 수성 궤도에 도달할 예정이다.
이 우주선은 태양과 가장 가까운 행성인 수성의 기원을 조사하면서 우리 태양계 형성에 관한 비밀을 풀 수 있는 실마리를 제공해줄 것으로 과학자들은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