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어린 소년이 사라진 지 일주일여 만에 하수구에서 발견됐다.
25일 독일 매체 NDR은 8세 어린이 조가 집 앞 마당에서 사라진 뒤 일주일 만에 맨홀 뚜껑 아래에서 발견됐다고 전했다. 조가 훌쩍이던 소리를 들은 지나가던 행인이 기적적으로 그를 발견했다.
부모와 함께 독일 올덴부르크에서 사는 이 소년은 지난 17일에 사라졌다. 조를 찾기 위해 지역 주민과 형사, 수색견 등이 나서 대대적인 수사를 펼쳤지만 조는 발견되지 않았다.
조가 사라진 지 8일 만에 한 행인이 하수구에서 낑낑대는 듯한 희미한 소리를 들었다. 행인은 이 소리를 듣고 아침 6시 20분경 경찰을 불렀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소방관 등은 맨홀 뚜껑을 들어 올렸고 멀쩡히 살아있는 조를 발견했다.
이 하수구는 소년의 집에서 약 200m 정도 떨어진 곳에 있었는데, 조는 8일 동안 이 하수구에 갇혀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소년은 저체온증으로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고 다행히 큰 부상은 없어 완쾌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경찰은 조가 하수구에서 어떻게 그렇게 오래 살아남았고, 애초에 어떻게 그곳에 갇혔는지를 명확하게 조사하고 있다.
또, 누군가가 의도적으로 그를 그곳에 넣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하고 있다고 독일 언론들은 보도했다.
독일의 한 의사는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날씨에는 더위가 중요한 요인인데, 하수구 안이 시원해서 버틸 수 있었을 것이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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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