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이엔 터보 GT는 포르쉐 카이엔 제품군 맨 꼭대기에 있는 슈퍼 SUV다.
V8 4.0리터 가솔린 트윈터보 엔진을 탑재해 최고 출력 650마력(6천~6천800rpm), 최대 토크 86.7kg.m(2천300~4천500rpm)를 발휘하고,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가속을 3.3초 끝낸다. 최고 속도도 시속 300km에 이른다.
녹색지옥이라고 불리는 독일 뉘르부르크링 서킷(20.832km)에서 역시 랩타임 7분38.9초를 기록, SUV 중 가장 빠른 성적을 거뒀다. 무게가 2천245kg에 이를 정도로 무거운 차지만,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다운포스 그리고 각종 첨단 장비로 놀라운 숫자들을 만들어낸다.

변속기는 ZF사 8단 자동이다. 매뉴얼 모드 선택 시 6천rpm 부근에서 변속을 이어갈 수 있다. 패들시프트를 당기는 동시에 터지는 배기음이 귓가를 자극하고, 빠르게 좁아지는 시야가 집중력을 최대로 높인다.
속도가 높아지면 리어 스포일러와 리어 윙이 꽁무니를 아래로 강하게 누른다. 타이어 접지가 세지면서 고속 안정성이 높아진다. 굽잇길에서는 토크 벡터링 플러스, 리어 휠 스티어링 등이 차체 거동을 제어하며 깔끔한 궤적을 그리도록 돕는다.
잘 나가는 만큼 제동력도 강하다. 카본 세라믹 브레이크 시스템이 고속에서도 차를 빠르게 멈춰 세운다. 3챔버 에어 서스펜션은 스포츠·스포츠플러스 모드에서 단단한 승차감을, 노멀 모드에서 부드러운 승차감을 제공한다.


계기판, 터치스크린은 주행 정보를 보기 쉽게 전달하고, 조립품질은 패널과 패널 사이 오차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우수하다. 옐로 컬러 센터 마킹을 포함한 스티어링 휠과 레드 컬러 모드 스위치 부스트 버튼은 GT에서만 접할 수 있는 디자인 포인트. 시트는 GT 전용 스포츠 시트다. 허벅지·엉덩이·허리 등을 잘 감싼다.
쿠페형 SUV지만 2열 머리공간은 넉넉하고 등받이 각도도 여유롭다. 오래 앉아 있어도 부담스럽지 않다. 트렁크 기존 적재 용량은 549리터이며 2열 시트를 모두 접으면 1천464리터로 늘어난다. 크고 작은 짐을 싣고 나르기에 적합하다.
GT는 쿠페 버전으로만 나온다. 차체는 토대가 되는 카이엔 쿠페보다 10mm 길고 넓다. 높이도 40mm 낮다. 성능에 초점을 맞춘 차답게 로우 앤 와이드 스타일을 따른다.

지붕은 가볍고 단단한 탄소섬유로 제작돼 무게중심을 낮추고, 리어 디퓨저 한 가운데 자리한 티타늄 스포츠 배기 시스템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인다.
관련기사
- 한독상의, 신임 독일 회장에 홀가 게어만 포르쉐코리아 대표 선임2022.06.24
- [신간 소개] 포르쉐 UX 디자이너가 들려주는 자동차 인터페이스 디자인2022.05.30
- 테슬라·벤츠·포르쉐, 중국서 수십만대 리콜2022.05.17
- 포르쉐, 1088마력 내는 '카이맨 GT4 E-퍼포먼스' 공개2022.05.17
카이엔 터보 GT는 다재다능한 슈퍼 SUV다. 남부럽지 않은 운동 성능, 가족용차로 써도 무방한 실내 공간, 매력적인 외관 등을 뽐낸다.
기본가격은 2억4천680만원이고, 여러 옵션을 더하면 그 값은 3억원에 육박한다. 취득세·부대비용은 서울 기준 1천781만원이다. 연간세액은 103만원. 경쟁 모델에는 람보르기니 우루스, 벤틀리 벤테이가, 아우디 RS Q8 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