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용 전쟁이 한창이다. 인재 영입 경쟁이 치열해짐에 따라 채용 비용도 덩달아 증가하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무에 맞는 후보자를 찾고, 지원 서류를 검토하고, 면접을 진행하고, 최종 입사 확정에 이르기까지 인재 영입에 막대한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다. 일부 기업의 경우 채용 전담 조직을 별도로 구성할 정도다.
인재 영입이 끝은 아니다. 조직 적응을 위한 온보딩 기간까지 포함하면 경력직 인재가 영입된 이후 실질적으로 성과를 내는 데 짧게는 3개월에서 길게는 6개월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
특히 인지도가 부족한 기업일수록, 수요 대비 공급이 적은 직군일수록, 고위급 포지션일수록 채용 기간은 더 길어진다. 채용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최소화해주는 IT 서비스가 주목 받고 있는 이유다. 핵심 인재를 빠르게 찾고, 평판을 사전 검증하는 등 경력직 채용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플랫폼들을 소개한다.
■ 검색하면 다 나와…숨은 인재 찾아내는 '경력직 채용 솔루션' 인기
일반적으로 이직을 결심한 적극적 구직자들은 잡포털에서 수시로 채용 정보를 확인하는 반면, 현업에서 인정받는 핵심 인재들은 당장 이직 의사가 없어 채용 담당자의 눈에 띄지 않을 확률이 높다.
이에 일반 잡포털에 없는 전문성 있는 경력 현직자를 찾고 이들에게 간편히 접근할 수 있는 채용 솔루션이 인기를 끌고 있다. 종합 비즈니스 플랫폼 '리멤버'가 대표적이다. 리멤버는 명함으로 확보한 350만 명의 직장인 이용자풀을 기반으로 경력직 스카웃이 가능한 채용 솔루션을 제공하는 등 최근 HR 시장으로 서비스 영역을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리멤버 채용 솔루션은 기업 채용담당자나 헤드헌터가 기업명, 직급, 직무, 연차, 스킬 등 원하는 조건에 맞춰 인재를 검색하고 간편하게 스카웃 제안을 보낼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리멤버 등록 인재 80%는 다른 채용 포털에 없는 리멤버 고유 인재로, 일반 잡포털에서 찾기 힘든 과차장급부터 임원급에 이르기까지 고경력 인재풀이 많은 점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직무 적합성이 높은 인재들을 정밀 타깃팅해 기업의 채용 공고를 노출하는 '타깃 공고' 등 경력 인재 채용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제공하고 있다.
리멤버 관계자는 "경력직 스카웃의 핵심 2가지는 조직에 적합한 인재를 얼마나 정확하고 빠르게 발견할 수 있는지와 해당 인재에게 얼마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지"라며 "리멤버의 경우, 조건별 인재 검색부터 스카웃 제안 발송까지 한 번에 가능해 경력직 채용 수요가 큰 기업들에게 호평받고 있다"고 밝혔다.
■ 뽑고 보니 조직 내 썩은 사과?...잘못된 채용 막는 '평판 조회 서비스'도 등장
경력직을 선발할 때 단순히 제한된 면접 시간동안 포장된 모습을 보는 것이 아니라, 수년 동안의 행적을 확인할 수 있는 '평판 조회' 플랫폼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스펙터'는 임원진과 동료가 직접 작성한 지원자의 평판을 공유하는 플랫폼이다. 지원자의 이름과 휴대폰 번호 입력만으로 그동안 재직했던 회사의 대표자 및 임원진이 작성한 평판을 10초 만에 열람 가능하다. 인증절차를 완료한 인사권자만 평판을 작성할 수 있으며 퇴사사유, 업무역량, 윤리의식 등을 확인할 수 있다. 평판이 없는 지원자라도 요청 시 3일 내에 신규 평판을 등록한다. 반대로 지원자가 평판을 요청해 효과적으로 경력과 평판을 관리할 수도 있다. 모든 평판은 지원자 본인의 동의 없이는 누구도 열람할 수 없다.
인재검증 서비스 '체커'도 주목할 만하다. 체커는 기업의 경력직 채용에 필요한 평판 조회 과정을 자동화해 안전하고 편리하게 채용 후보자의 레퍼런스를 체크할 수 있다. 30초 안에 레퍼런스 체크 후보자를 등록할 수 있으며, 직위, 직군 등에 따라 최적화할 수 있는 양식도 제공된다. 후보자의 평판 조회 동의부터 시작해 보고서 제공까지 레퍼런스 체크의 모든 과정이 하루 안에 이뤄져 빠르고 편리하다.
■ 원격 파트타임부터 여성 채용으로까지 특화…'경력직 버티컬 플랫폼' 눈길
경력직 채용 시장이 커지면서 서비스 성격이나 타깃을 뾰족하게 좁힌 버티컬한 플랫폼의 등장도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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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력직 사이드잡 플랫폼 '디오'는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빅테크 기업 출신 시니어 개발자, 마케터, 디자이너를 원격 파트타임으로 채용할 수 있게 돕는 서비스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 N잡러가 늘어나고 있고, 리모트 근무가 많아지는 환경에서 경력직 인재들이 재능을 펼치고, 스타트업들은 우수 인력을 경험하고 채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경력직 여성의 취업을 돕는 플랫폼 '위커넥트'도 있다. 위커넥트는 충분한 역량을 가진 경력단절 여성들이 재취업을 하지 못하는 이유가 시간 부족에 있다고 보고, 탄력적인 노동환경을 제공하는 기업을 발굴해 구직자와 연결하고 있다. 채용 중개 외에도 경력 여성 구직자들의 커리어 개발을 위한 다양한 콘텐츠와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