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도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 금지" 권고

"데이터 보호 이뤄지지 않는 미국에 사용자 데이터 전송"

인터넷입력 :2022/06/26 08:52    수정: 2022/06/27 08:34

프랑스 데이터 보호 기관인 CNIL이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을 금지한 가운데, 이탈리아 개인정보 감독 당국인 GPDP도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 금지를 권고했다.

구글 애널리틱스는 웹 사이트에 방문하는 인터넷 사용자 및 경로 등을 측정하기 위한 서비스다.

데이터 보호법에 근거해 설립된 이탈리아의 GPDP는 “구글 애널리틱스 관련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는 웹사이트는 적절한 수준의 데이터 보호가 이뤄지지 않는 국가인 미국에 사용자 데이터를 전송하기 때문에 EU 일반 데이터 보호 규칙(GDPR)에 위반된다”고 밝혔다.

사진=씨넷닷컴

지난 24일 IT 외신 기가진에 따르면 GPDP는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 금지와 관련해 유럽의 프라이버시 당국과 협력해 조사한 뒤 그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구글 애널리틱스를 사용하고 있는 웹 사이트는 쿠키(인터넷 웹 사이트의 방문 기록을 남겨 사용자와 웹 사이트 사이를 매개해 주는 정보)를 통해 ▲사용자와 웹 사이트 간의 교환이나 ▲이용자가 접속한 각각의 페이지 ▲제공 서비스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구글 애널리틱스가 쿠키를 통해 수집하는 데이터 중에는 사용자가 이용하는 기기의 IP주소, 브라우저와 운영체제(OS), 디스플레이 해상도, 사용 언어, 웹 사이트에 접속한 날짜와 같은 것이 포함돼 있었다. 이 데이터들은 미국 서버에 전송되고 있다는 것이 GPDP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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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D 캡처

앞서 프랑스 당국인 CNIL은 구글 애널리틱스가 수집해 미국으로 전송한 데이터에 미국 첩보 기관이 접속할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이유로 해당 서비스가 데이터 보호 규칙을 이행하지 않았다는 결론을 지었다.

GPDP는 “구글 애널리틱스를 통해 미국으로 데이터가 전송되는 불법성을 알림은 물론, 이탈리아 웹 사이트 관리자에게 (구글 애널리틱스 사용)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나아가 GPDP는 구글 애널리틱스의 사용 금지뿐 아니라, 쿠키와 기타 추적 도구의 사용 방법이 EU의 GDPR을 준수하고 있는지를 다시 확인하도록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