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장현국 "블록체인 기술, 게임간 경제 생태계 토대 될 것"

자체 개발 블록체인 '위믹스'에 올 연말까지 100개 게임 연동

디지털경제입력 :2022/06/23 10:46    수정: 2022/06/23 15:56

"블록체인 기술은 기존에 출시된 게임 내 경제를 외부로 확장함은 물론, 그동안 각자 섬처럼 존재했던 각각의 게임이 경제적 활동으로 연결되는 게임간 생태계(Inter-Game Ecosystem)를 통해 메타버스를 구성하게 될 것이다."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23일 한국게임미디어협회 주최로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에서 열린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렇게 전망했다.

23일 '대한민국 NFT/블록체인 게임 컨퍼런스'에서 원격으로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 (사진=지디넷코리아)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는 또 "자체 개발한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WEMIX)에 올해 말까지 자사 개발 게임 20개, 외부 개발사 게임 80개 등 총 100개 게임을 연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 "'레디 플레이어 원' 보고 암호화폐 인식 바꿨다"

장현국 대표는 "2017년 말부터 비트코인 중심으로 암호화폐 가격이 상승하면서 주목을 받았고 모든 회사들이 비트코인과 암호화폐가 본인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민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암호화폐를 두고 업계 관계자들과 토론할 때마다 비트코인을 비판해 왔다. 그러나 금이나 기존 화폐에 대한 내재적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여기에 대해 쉽게 답을 꺼낼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2018년 3월에 국내를 포함해 전세계 개봉한 영화 '레디 플레이어 원'도 장현국 대표의 생각을 바꾸는 계기를 제공했다. "영화 내에서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벌 수 있는 경제를 보여줬고 이것이 가능해지는 기술적 기반이 블록체인과 암호화폐일 수 있다는 확신을 얻었다."

■ 자체 개발 메인넷 '위믹스'에 올 연말까지 100개 게임 연동

장현국 대표는 "좋은 게임, 성공적인 게임, 롱런하는 게임은 대부분 잘 짜인 게임 내 경제 구조를 가지고 있고 이것이 코인(화폐)과 NFT(대체불가능토큰)로 확장되면 선순환을 낳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앞으로 모든 게임들이 블록체인 게임으로 전환되며 이를 전환할 수 있는 솔루션과 플랫폼을 만들기로 했다. 2018년 1월부터 현재까지 4년 반동안 블록체인 메인넷 '위믹스'와 코인을 만들고 국내외 주요 거래소에 상장해 경제적 가치를 부여했다"고 설명했다.

위메이드 미르4 글로벌 캐릭터 NFT 도입.

현재 위믹스와 연동된 게임은 '미르4 글로벌'을 포함해 총 14개다. 장현국 대표는 "올해 말까지 자사 게임 20개를 포함 100개 게임을 올리는 것이 목표이며 위메이드가 만든 게임이나 제3자가 만든 게임이나 차별을 두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미국이나 유럽권 게임 개발사는 블록체인이나 NFT에 거부감이 있지만 이는 기술에 대해 잘 알지 못하기 때문이며 관련 지식이나 개념을 이해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게임 코인, 기존 아이템 거래와 다르다"

장현국 대표는 "블록체인을 이용한 게임 코인은 게임 내 화폐나 아이템을 현금으로 사고 파는 아이템 거래와 같다고 오해받는다. 그러나 블록체인 기술은 게임과 분리되며 한 게임에서 발행한 코인이나 NFT를 다른 게임에서 활용할 수 있다"고 차이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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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예를 들어 미르4 글로벌이 발행한 코인은 각종 게임이 발행하는 코인과 NFT가 서로 다른 게임에서 쓰이고 거래되면서 게임 밖으로 나와 쓰일 수 있다. 이를 통해 거대한 게임간 경제가 구현되는 것이 블록체인 게임의 미래"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위믹스 3.0 쇼케이스 예고.

장현국 대표는 기조연설을 마무리하며 "블록체인 게임은 현재 시작 단계에 있으며 위메이드조차도 겨우 1% 정도를 달성했다. 기술과 시장에 대해 공부와 연구를 많이 해야 이 분야에서 선도적인 자리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