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리오시티, 지금 어디니? [여기는 화성]

현재 게일 분화구 황산염 함유 지역 탐사 중

과학입력 :2022/06/23 10:06    수정: 2022/06/23 10:59

화성에서 놀라운 사진을 찍어 보내주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 큐리오시티 로버는 현재 과학적으로 매력적인 게일 분화구의 샤프 산 주위를 탐사 중이다.

IT매체 씨넷은 22일(이하 현지시간) NASA가 샤프 산 주변을 탐사 중인 큐리오시티가 촬영한 사진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큐리오시티가 지난 달 2일 게일 분화구 황산염 함유 지역의 풍경을 촬영한 모습 (사진= NASA/JPL-칼텍/MSSS)

큐리오시티는 이 곳에서 화성에서 물이 어떻게 작용했는지, 그리고 과거 어떤 시점에 미생물이 살 수 있었는지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진흙이 풍부했던 지역과 염분 광물이 있는 황산염 함유 지역의 경계에 있는 곳이다. 얼마 전까지 큐리오시티는 호수에서 형성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진흙이 풍부한 바위들을 조사해왔지만, 최근에는 보다 건조한 기후에서 형성된 광물인 황산염 함유 지역을 탐사하고 있다.

큐리오시티는 5월 22일 화성의 진흙이 풍부한 지역과 황산염이 풍부한 지역 사이를 이동하면서 총 133장의 사진을 촬영해 이 360도 파노라마 사진을 완성했다.(사진= NASA/JPL-칼텍/MSSS)

NASA는 이 지역을 과학적으로 매력적이라며, "수십억 년 전 화성 기후의 주요 변화 기록을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애쉬윈 바사바다(Ashwin Vasavada) 큐리오시티 프로젝트 과학자는 “샤프 산에서 수년간 봤던 호수 퇴적물이 더 이상 보이지 않는다”며, "대신 더 건조한 기후의 증거를 많이 본다. 이는 아마도 수백만 년 전에 지속되었던 호수의 큰 변화다"고 밝혔다.

이번 달 2일 샤프산에서 포착된 겹겹이 쌓여 있는 부서지기 쉬운 암석의 모습 (사진=NASA/JPL-칼텍/MSSS)

NASA는 이 지역의 언덕이 모래 언덕이 암석으로 굳어서 형성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로버는 이번에 부서진 웨이퍼 쿠키 더미처럼 보이는 겹겹이 쌓여 있는 암석을 발견했다. 이 매혹적인 지형은 고대 개울이나 연못의 물 작용으로 인해 생겨난 것일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관련기사

최근 화성에 불어 닥친 거대한 먼지폭풍으로 인해 활동 중인 탐사 로버에 탑재된 태양 전지판에 먼지가 쌓이면서 NASA 인사이트호와 중국 화성 탐사 로버 주룽(祝融, Zhurong)이 휴면 모드에 들어 가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하지만 큐리오시티의 경우, 핵 추진으로 전기를 생산하고 있어 먼지 걱정은 하지 않고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