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비유럽 국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연구개발(R&D) 공동체 ‘유레카(EUREKA)’ 정회원국이 됐다.
유레카는 시장지향적 산업 기술을 개발하는 공동체를 조성하고자 1985년 독일·프랑스 주도로 설립됐다. 46개 나라가 참여하는 세계 최대 R&D 협력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2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에서 열린 유레카 총회에서 비유럽에도 회원 자격을 부여하기로 정관이 바뀌었다며 그 첫 번째로 한국이 캐나다와 함께 정회원국 자격을 얻었다고 밝혔다.
정회원국으로 승격하면 유레카 정책을 결정할 때 의결권을 행사하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승인할 권한을 가진다. 공급망과 탄소중립, 디지털 전환 같은 기술 협력을 주도할 수 있다고 산업부는 설명했다.
관련기사
- "디지털 전환 정부 지원 늘려달라…기업간 협업"2022.04.07
- 산업부, 기업 이전 공공기술 사업화에 5억씩 지원2022.02.24
- 산업부, '혁신조달 R&D' 공기관·지자체 수요 접수2021.12.29
- "프랑스 경기 부양책, 한국판 뉴딜과 비슷"2021.11.19
한국의 R&D 역량을 인정받아 유레카 정회원국이 됐다고 산업부는 자평했다. 한국은 2009년 유레카 준회원국으로 가입했다. 2018년부터는 파트너국으로 활동했다. 지난해까지 총 200개 과제를 지원하고 매년 ‘한국 유레카의 날’을 개최했다. 올해에도 리스본 에스토릴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행사에 기업·연구소·대학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해 협력 기술을 논의했다.
황수성 산업부 산업혁신성장실장은 “한국과 유럽연합(EU)이 1963년 수교한 이래 협력의 중심에 기술이 있었다”며 “한국과 유럽이 첨단 기술과 공급망을 연대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