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구에서 시민들이 힘을 모아 차량 밑에 깔린 배달 기사를 구출한 사건이 알려졌다.
22일 서울경찰 페이스북에는 '차량 밑에 깔린 운전자, 경찰과 시민이 함께 구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https://image.zdnet.co.kr/2022/06/22/c7b92349447048a467deb2aefb913ac3.gif)
영상에는 배달 기사 A씨가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린 차량에 속수무책으로 깔리는 모습이 담겼다. 차량으로 배달하고 있었는데, 배달을 위해 차량을 잠시 길가에 세웠다가 차량 사이드 브레이크가 풀려 후진하면서 A씨를 덮치게 된 것이다. A씨는 차량이 미끄러지는 걸 막기 위해 후방으로 달려가다가 차량 무게에 못 이겨 그대로 차량 밑에 깔렸다.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은 곧장 힘을 모았다. 양복을 입은 시민 한 명이 가장 먼저 달려갔고, 이후 셔츠 차림의 행인이 경찰관 3명에게 빨리 오라는 듯한 손짓을 하며 차량으로 달려갔다. 행인과 경찰관 등 5명이 차량을 밀자 차량은 앞으로 서서히 나아갔다.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은 우산을 쓴 채 A씨를 구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해당 장면을 목격한 다른 행인들도 구조에 힘을 보태면서 A씨는 무사히 구출될 수 있었다. 차량은 안전한 곳으로 옮겨졌고, A씨도 무사히 응급조치를 받을 수 있었다.
![](https://image.zdnet.co.kr/2022/06/22/49eb865848e1164555f1cbf2ad3f4647.jpg)
영상을 접한 네티즌들은 "숨은 영웅들이다", "너무 정의롭다", "시민들의 노고에 감사를 표한다", "도와준 분들 복 받으실 거다" 등 훈훈한 반응을 보였다.
관련기사
- [영상]허공에 멈춰선 케이블카…승객은 줄에 매달려 탈출 "아찔하네"2022.06.22
- 고속도로에 떨어진 거대 마시멜로의 정체는?2022.06.21
- "기계식 주차 싫다"고 통로에 주차해놓고…전화하니 멱살2022.06.21
- 물탱크서 들리는 울음소리...세 살 여아 가둔 친모·계부 [영상]2022.06.20
일부는 "이래서 사이드 브레이크 꼭 채워야 한다", "자칫하면 큰 사고로 번질 뻔했다", "차 미끄러질 때 막겠다고 차 뒤로 가면 절대 안 된다. 바로 깔린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안전에 대한 우려를 표시하기도 했다.
제공=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