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제조 기업, 사이버공격으로 평균 36억원 피해"

컴퓨팅입력 :2022/06/21 14:39

에너지·제조 부문 기업의 산업 제어시스템 및 운영기술(ICS/OT) 환경을 노린 사이버공격이 거세지고 있다. 지난 1년 동안 사이버공격으로 생산·공급에 영향을 받은 기업이 90%에 육박하며, 평균 36억 원에 달하는 재정적 피해를 입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글로벌 사이버보안 솔루션 업체 트렌드마이크로는 이 같은 내용이 포함된 '산업 사이버보안 현황 보고서'를 발표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독일, 미국, 일본 등의 전기, 석유 및 가스, 제조 부문 사이버 보안 리더 9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담았다.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89%는 지난 1년 동안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생산과 에너지 공급에 영향을 받았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72%는 지난 1년 동안 ICS/OT 환경에서 사이버 장애를 최소 6번 경험했다고 답했다.

ICS/OT이 겪은 사이버 장애로 발생한 조직의 재정적 피해는 평균 280만 달러(약 36억)에 달하며, 특히 석유 및 가스 산업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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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S/OT 환경을 노린 사이버위협은 거세졌지만 기업들의 대응은 아직 미흡한 것으로 나타았다. 응답자의 40%는 초기 공격을 차단하지 못했다고 했고, 일시적인 장애를 겪었다고 대답한 응답자의 48%는 사이버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한 개선책을 구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윌리엄 말릭 트렌드마이크로 인프라 전략 부문 부사장은 "전세계의 주요 산업들이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디지털 전환을 추진하는 가운데, 사이버 공격으로 인한 재정적 피해 및 평판 손상의 가능성도 증가했다"며 "복잡한 IT 및 OT 환경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성능과 폭 넓은 기능을 기반으로 두 환경 모두에서 최고의 보안 수준을 제공하는 숙련된 파트너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