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역 라운지, 여행·만남·문화 있는 열린공간 변신

서울·오송역 등 문화·편의시설 융합한 개방형 복합라운지 시범운영

디지털경제입력 :2022/06/20 15:35

그동안 열차를 기다리거나 단순 휴식공간으로 활용된 철도역이 문화와 편의시설을 융합한 시민친화형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대표 나희승)는 서울역 3층과 오송역 2층에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시범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코레일(사업개발본부)은 철도역이 문화·정보교류 장소로 변모하기를 원하는 시대적 요구를 반영해 국내·외 유명백화점, 호텔, 공항 라운지를 벤치마킹하고, 청년 건축가와 협업해 복합라운지 설계하고 디자인작업을 진행했다.

서울역 복합라운지 예상 조감도

승·하차 시간에 대기할 수 있는 공간(벤치)이 2층 대합실에만 있는 서울역에는 오는 12월 3층에 2천150㎡ 규모 복합라운지가 들어선다. 여행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승차대기 공간과 고품격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공연공간, 만남과 휴식을 위한 쉼터공간으로 구성된다.

코레일에서 제시한 조감도에 따르면 전통과 환경을 모티브로 디자인해 높은 천장에서 와이어로 연결된 구름형 모빌(한지 청사초롱 모티브)을 설치하고, 녹색식물이 식재된 그린벤치를 배치하여 식물원과 같은 느낌의 편안한 쉼터로 조성된다.

오송역은 비즈니스 목적의 이용객이 많은 철도역 특성을 감안해 2층 복합라운지 내 회의·업무공간, 카페 등 휴식공간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뒀다. 오송역 2층에 1천336㎡ 규모 들어서는 복합라운지는 사방에 유리벽을 설치하고, 원형기둥 위에 설치된 디지털 정보 디스플레이로 여행·뉴스 등의 정보를 제공하는 등 현대적이고 개방적인 감성의 휴식공간으로 설계할 예정이다.

오송역 복합라운지 예상 조감도

코레일은 KTX서울역 3층 복합라운지는 올 12월 개방을 목표로 이달 중 운영주체를 선정하는 등 관련절차를 시작해 시설개량을 진행할 계획이다. KTX오송역 2층은 기존시설(컨벤션센터)을 철거하고 10월부터 내부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개장시기는 2023년 2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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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와 코레일은 복합라운지 시범 개방 이후, 철도이용객과 관계기관의 의견을 수렴해 서울역2층, 오송역1·3층 등을 단계적으로 확대 개발 할 예정이다. 또 용산역·대전역·동대구역·부산역 등 주요 KTX역은 개발면적 확보가능 여부·위치변경 등을 검토한 후 리뉴얼을 추진할 예정이다.

강희업 국토부 철도국장은 “철도역이 단순히 열차를 타고 내리는 장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대표 여행과 문화를 교류공간으로 거듭나, 더욱 편하게 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철도이용객 의견을 수렴해 개방형 복합라운지를 주요 철도역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