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팩토리 최적화 SW모션 컨트롤로 글로벌 진출"

양부호 모벤시스 의장 "전 세계 공장에 SW모션컨트롤 솔루션 적용 목표"

컴퓨팅입력 :2022/06/20 10:25    수정: 2022/06/21 11:27

소프트웨어(SW) 모션컨트롤 전문기업 모벤시스가 올해 스마트팩토리 사업 글로벌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노후화된 장비로 인해 겪는 데이터 확보 및 디지털 전환에 어려움을 겪는 제조기업 지원을 위해 SW 모션컨트롤 컨트롤러 WMX를 주력으로 내세운다.

대규모 하드웨어 장비를 도입하지 않아도 장비를 제어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현장에서 발생하는 데이터를 제조 지능화에 용이한 형태로 통합 제공한다. 고객사는 제조장비, 완제품 등 제조공정의 모든 영역에 걸쳐 발생하는 데이터를 바로 디지털화하고 통합할 수 있다.

모벤시스 창업자인 양부호 의장은 “2022년은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기 위한 중요한 시기”라며 “세계적으로 제조산업에서 디지털 전환이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만큼, 전 세계 공장에 모벤시스의 SW모션컨트롤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포부를 밝혔다.

모벤시스 양부호 의장

■ WMX, 스마트팩토리 모션제어 최적화 솔루션

WMX(Windows based Motion control for eXpert)는 PLC와 모션 제어 보드 등 하드웨어 기반 모션제어보드를 대체하는 SW제어 솔루션으로 스마트팩토리에 최적화됐다.

SW기반 솔루션으로 추가 하드웨어 설치 없이, 다양한 기업의 제조 장치를 하나의 윈도OS 기반 PC에서 동시에 제어할 수 있다. PC로 제어하는 만큼 제어 데이터를 별도 하드웨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수집할 수 있다.

또한, 모벤시스는 WMX 3.5 업데이트를 통해 ‘리얼 타임 데이터 로깅’ 기능을 추가했다. 기계, 로봇 등의 다양한 산업용 기기로부터 미가공(Raw)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능이다.

고객사는 확보한 데이터를 인공지능(AI), 딥러닝 등 목적에 맞게 분석하고 활용할 수 있다.

또한 윈도 OS가 설치된 PC면 대부분 운영할 수 있을 정도로 장비선택이 자유롭고, 장치 호환성이 높다. 고사양 PC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하면 높은 컴퓨팅파워를 선행 보간 경로 제어 등과 같은 고속, 고연산이 필요한 기능에 그대로 적용 가능하다.

양부호 의장은 “WMX를 통해 모션제어를 비롯해 IT와 OT를 융합할 수 있는 IoT 플랫폼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산업의 제조 현장에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며 저변을 확대해 사용기업 간에 서비스를 교류하는 생태계를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모벤시스 WMX

WMX는 모벤시스에서 자체 개발한 소프트모션과 소프트 마스터를 적용해 한 대의 PC로 다양한 장비의 모션 제어가 가능할 뿐만 아니라 최대 128축까지 제어가 가능하다.

소프트모션은 전용 하드웨어 컨트롤러 기능과 로봇제어 장치 없이 산업용PC(IPC)나 일반PC에 설치된 SW로 다양한 제조장치의 고속 다축 모션 제어를 지원하는 기술이다. 하드웨어 제조사 의존성을 낮추고 총소유비용(TCO)을 높일 수 있도록 돕는다.

소프트마스터는 소프트웨어 타입의 필드버스 통신 기술이다. 이더넷 기반 SW타입 필드버스 통신 기술인 이더CAT을 활용해 폐쇄적인 통신기술과 달리 다양한 하드웨어 장비와 통신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양 의장은 “WMX는 하드웨어를 추가로 연결하거나 설치할 필요가 없는 만큼 비용 절감 효과도 뛰어나다”며 “128축 기준으로 PC 기반 펄스 제어 모션에 비해 29%, PLC 기반에 비해 59% 절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AMR 등 사업 다각화 위해 파트너사 확보 박차

모벤시스는 주력 사업인 반도체 분야를 비롯해, 파트너사를 확보하며 다각도로 사업을 전개하며 글로벌 진출을 본격화한다.

최근 미국의 지능형 자율이동로봇(AMR) 스타트업 스카이라 테크놀로지와 파트너십을 맺고 자율이동로봇(AMR) 플랫폼 개발에 나섰다. 두 기업은 AMR의 주행과 제어에 필요한 경로 제어 시스템, PLC, 로봇 컨트롤러를 하나로 통합하는 플랫폼으로 글로벌 서비스를 실시할 예정이다.

양부호 의장은 “지금도 미국과 일본의 지사를 통해 비즈니스, 기술 파트너를 협력사를 확보하며 모벤시스 얼라이언스를 구축하려 하고 있다”며 “스마트폰, 2차 전지, 전기차, 로봇 등을 다양한 첨단 제조분야 기술과 연계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벤시스는 미국과 일본 외에도 중국과 대만에 모벤시스 지사를 설립하고 글로벌 사업을 확대를 위한 판매경로 및 파트너사 확보에 집중하고 있다.

■ 2022년 글로벌 진출 원년 될 것

모벤시스는 올해를 대내외적으로 글로벌 기업으로 진출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지목하고 전사적인 노력을 기울인다.

세계적으로 유행한 물류난과 팬데믹을 극복하기 위해 스마트팩토리 도입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테슬라가 상반기 시장의 예측을 뛰어넘는 실적을 기록하며 스마트팩토리의 가치를 증명한 것이 주효했다. 지난 1분기 순이익이 7배 이상 증가하는 실적으로, 다른 완성차 업체와 비교해 월등한 수치다.

테슬라의 스마트팩토리 기가팩토리는 전체 개발공정을 데이터화하고 분석해 비용과 제조 시간을 줄였을 뿐 아니라, 공급망 비상 상황으로 인한 칩부족현상을 극복하며 생산량을 유지할 수 있었다.

또한, 코로나19가 점차 약화되며 대규모 스마트 팩토리 건설 계획이 본격화되고 있다는 점도 주목하고 있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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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부호 의장은 “우리의 주력사업인 반도체 공정은 부품교체가 아니라 공정라인 전체를 교체하는 방식으로 올해 새로운 장비 개발, 공장 증축 등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어 기대가 크다”며 “최근 주목받고 있는 2차 전지나 전기차 관련 기업도 역시 스마트팩토리 공장을 고려하고 있어 올해가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처음 모션제어를 선보일 때는 시스템이 복잡해서 신기술에 대한 열정이 많고 성장하고 있었던 반도체 분야에서만 주로 관심을 보였다”며 “하지만 최근엔 제조업 전반적으로 IT기술에 대한 이해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해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